전 세계 아미(ARMY·방탄소년단 팬클럽)가 약 4년 만에 재개되는 BTS 월드투어를 앞두고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투어 일정 발표 직후부터 해외 팬들의 ‘성지순례형 여행’ 수요가 본격화되면서 서울·수도권은 물론 부산까지 인바운드 관광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21일 호텔스닷컴에 따르면 지난 13일 BTS 월드투어 일정이 공개된 이후 48시간 동안 한국을 향한 인바운드 여행 검색량이 급증했다. 투어 발표 직전 주와 비교해 서울을 향한 검색량은 155% 증가했고, 부산은 무려 2375% 급등했다. 공식 티켓 판매 이전부터 공연 개최지를 중심으로 여행 수요가 선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서울의 경우 주요 해외 시장의 관심이 검색량 증가를 견인했다. 일본이 400%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대만(260%), 홍콩(170%), 미국(95%)이 뒤를 이었다. 부산 역시 단 두 차례 공연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같은 기간 부산을 향한 인바운드 검색량은 일본이 1만545%로 압도적이었으며, 홍콩(7100%), 대만(1275%), 미국(835%)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월드투어는 일정 자체가 팬덤 수요를 극대화하는 구조다. 투어의 시작점은 2026년 4월 9·11·12일 서울 인근 고양 스타디움에서 열리며, 6월 12·13일 부산 공연은 데뷔 13주년 기념일과 맞물린 상징적 무대로 예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단순 콘서트를 넘어 팬덤의 ‘기념일 성지순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호텔스닷컴이 발표한 ‘언팩24(Unpack 24)’ 여행 트렌드 보고서에서 제시된 ‘투어 투어리즘(Tour Tourism)’과도 맞닿아 있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응답자의 70%가 콘서트·음악 이벤트 참석을 목적으로 한 여행에 이전보다 더 큰 관심을 보였고, 43%는 선호 아티스트의 라이브 공연을 위해 거주 도시를 넘어 이동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공연 일정에 맞춰 여행을 설계하는 소비 패턴이 보편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바운드 수요뿐 아니라 국내 여행 관심도 동시에 확대됐다. 투어 발표 이후 48시간 동안 서울을 향한 국내 여행 검색량은 전주 대비 190% 증가했고, 부산은 같은 기간 3855% 급증했다.
다만 기대감이 커진 만큼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실제로 BTS 월드투어 발표 이후 서울·고양·부산 등 공연 예정지 인근 숙박 요금이 최대 10배까지 치솟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정부와 지자체가 대응에 나섰다. 부산시는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QR 신고 시스템을 도입해 관광객이 직접 신고할 수 있도록 했고, 대통령도 범정부 차원의 점검과 대응을 지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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