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적 지배구조로 논란이 일고 있는 농협중앙회가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농협개혁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농협 조직 전반에 대한 쇄신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인 이광범 법무법인 LKB평산 의사회 의장이 위원장으로 임명되면서 ‘셀프 보호망’을 마련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농협중앙회는 20일 농업인단체·소비자단체·법조계 등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농협개혁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 21일 밝혔다. 농협개혁위는 외부 인사 11명과 내부 인사 3명 등 총 14명으로 구성됐다.
외부 인사에는 친정부 인물이 다수 배치됐다. 위원장에 선출된 이 의장은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대리인단의 공동단장을 맡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였던 2020년 당시에는 허위사실 공표 사건을 수임해 무죄 판결을 받아냈다.
외부위원에는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도 합류했다. 오 변호사 역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이며 검찰 특수통 출신이다. 이재명 정부의 첫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이후 차명 대출과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불거지자 임명 후 나흘 만에 사임했다.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 민승규 세종대 석좌교수, 임정빈 서울대 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와 농업인단체 대표들이 외부 위원으로 참여한다.
농협개혁위는 향후 △중앙회 및 계열사 지배구조 개선 △조합의 민주적 운영 강화 △경영 투명성 제고 △조직 및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중점 논의할 방침이다. 아울러 농협중앙회에 대한 농림축산식품부의 중간감사 결과와 농협법 개정안, 범농협 차원의 주요 혁신 과제들도 종합 검토할 계획이다.
농협 관계자는 “외부 시각에서 농협을 근본적으로 점검하고 실행 중심 개혁안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농협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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