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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시밀러 떼고도 영업익 2조 돌파…올해 ‘5조 클럽’ 문 연다

■ 작년 실적 공개

시밀러 제외 CDMO만으로 성과

美공장 효과에…1~4공장 풀가동

생산능력·포트폴리오 확장 가속

올해 성과급도 연봉 50%로 책정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영업이익 2조 원을 돌파했다.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만으로 달성한 성과로 1~4공장의 풀 가동과 함께 5공장의 매출 증가가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 회사는 올해 5공장 생산량 증가와 미국 공장 가동에 힘입어 업계 최초로 매출 ‘5조 클럽’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30.30% 늘어난 4조 5569억 원, 영업이익은 56.59% 늘어난 2조 692억 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CDMO 사업만으로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2조 원을 넘어선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지난해 제시했던 연간 매출 전망치(25~30%)의 최상단을 달성했다”며 “지속적인 성장세와 사업 실행력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약 1조 2857억 원, 영업이익 5282억 원을 기록했다.

취임 6년 차를 맞은 존 림 대표는 매년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 치우며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매출 3조 원을 넘어선 데 이어 2024년 연 매출 4조 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5조 클럽’ 입성을 바라보고 있다. 회사 측은 이날 올해 매출 전망치를 5조 3200억 원(전년 대비 15%~20% 상승 중위값)으로 제시했다. 이미 풀 가동 중인 1~4공장에 더해 5공장 가동률 확대가 본격화하고 올해 실적이 예상대로 나오면 회사는 업계 최초로 매출 ‘5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에 더해 지난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인수하기로 한 미국 메릴랜드 록빌 공장이 올해부터 실적 반영을 앞둬 실제 실적은 더 높아질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전망치는 미국 록빌 공장 인수에 따른 매출 기여분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며 “인수가 완료된 이후 관련 실적을 반영한 전망치를 추가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호적인 글로벌 수주환경도 올해 실적을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보안법’이 미국 국방수권법(NDAA)에 포함돼 최종 발효됨에 따라 반사이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법안 논의가 시작된 지난해에만 약 6조 8000억 원의 연간 누적 수주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포트폴리오와 고객사 확장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확보한 제3바이오캠퍼스 부지에 항체의약품 생산을 넘어 다양한 모달리티를 아우를 수 있는 복합 생산 공장을 착공한다. 회사 관계자는 “항체접합치료제(ADC), 항체 백신,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의 생산시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위탁개발(CDO)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위탁연구(CRO) 사업의 일환인 오가노이드 서비스를 통해 고객사 ‘록인(lock-in)’ 효과도 강화할 방침이다. 전 세계적으로 비만 치료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의약품 생산을 위한 인수합병(M&A)도 검토 중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삼성바이오로직스 단독 기준 시가총액(86조 원)은 인적분할 발표 전 합산 시가총액(74조 원)을 넘어섰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생산능력과 포트폴리오 확대, 글로벌 고객사의 공급망 요구 수준에 부합하는 서비스 제공을 통해 대형 제약사와의 장기 계약이 지속될 것”이라며 “성장성 역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늘어나는 CDMO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18만 리터 규모의 6공장 착공 여부도 연내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초과이익성과급(OPI)을 지급 상한선인 연봉의 50%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OPI는 소속 사업부 실적이 연초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경우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연 1회 지급하는 삼성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회사는 2023년부터 3년 연속 최대치인 50%를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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