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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휩쓴 韓 우먼 파워…라엘, 경영권 매각 추진[시그널]

제프리스 등 글로벌 IB 매각 자문

국내외 PEF·기업 등과 물밑 협상

상각전영업익 200억…최대 4000억 몸값

백양희 라엘 대표. 서울경제DB




설립 직후 미국 아마존에서 유기농 생리대 판매 1위 브랜드로 올라선 라엘의 경영권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라엘의 최근 실적과 미국서 불고 있는 K-뷰티 열풍, 미래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해 기업가치가 최대 4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1일 IB 업계에 따르면 라엘 최대주주인 백양희 대표 측은 지난해부터 국내외 주요 사모펀드(PEF)와 기업 등 전략적투자자(SI)들과 만나 경영권 매각을 위한 협상에 나서왔다. 미국의 IB인 제프리스 등이 매각 자문 업무를 맡고 있다.

라엘은 2017년 백 대표 등 한국계 여성 3인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창업했다. 설립 직후 아마존 유기농 생리대 판매 1위에 오르며 화제가 된 기업이다. 이후 라엘은 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라엘 뷰티', 건강기능식품 등을 판매하는 '라엘 밸런스' 등으로 사업을 점차 확장하며 실적이 매년 성장하고 있다.



2022년 매출은 7500만 달러(약 1100억 원)를 넘어섰으며 지난해 매출은 1억 1000만달러(약 1627억 원) 이상을 기록했을 것으로 IB 업계는 추정했다. 최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연 200억 원 수준에 근접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미국 시장 내 타겟(Target)과 울타 뷰티(Ulta Beauty) 등 주요 소매점에서도 입지가 강화되는 추세다. 회사 측은 프리미엄 생리대 용품과 스킨케어 제품이 미국 전역 소비자에 더 쉽게 접근 가능하도록 대형 소매점으로 영역을 확장하는데 사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라엘의 기업가치는 에비타 대비 멀티플 15~20배를 적용 받아 3000억~4000억 원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다"며 "미국 시장에서 한국 K-뷰티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 비교적 후한 밸류에이션이 책정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라엘에 투자했던 VC들의 자금 회수 시기가 다가온 것도 라엘의 경영권 매각이 추진되는 배경으로 보인다. 라엘은 지금까지 유니레버벤처스, 소프트뱅크벤처스, 미래에셋벤처스 등 국내외 15곳 이상의 벤처캐피털(VC)로부터 총 5900만 달러(약 872억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2018년 시리즈A 1750만달러, 2022년 시리즈B 등 3500만달러 등을 유치했다. 2022년 마지막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는 한화 기준 2000억 원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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