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PEF) 운용사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가 웅진프리드라이프와 손잡고 웨딩업체 티앤더블유코리아를 인수했다. 키스톤PE는 웅진프리드라이프라는 굵직한 전략적 투자자(SI)를 섭외하면서 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웅진프리드라이프는 인구 감소 우려에 고심하기도 했지만 장기적 결혼 수요가 안정적이고, 그룹 비전인 토탈 라이프 케어 플랫폼의 한 축으로 이번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키스톤PE는 최근 티앤더블유 지분 전량을 매입하고 26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 총 거래 규모는 약 800억 원이다. 인수금융으로 400억 원을 조달하고 키스톤PE의 프로젝트펀드와 웅진프리드라이프가 각각 240억 원, 160억 원을 부담하는 구조다. 매도자는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다.
키스톤PE는 기관투자가의 출자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SI가 필요했다. 인수합병(M&A) 자문사인 넥서스M&A솔루션이 키스톤PE와 웅진프리드라이프를 자문하면서 공동 투자의 물꼬를 텄다.
토탈 라이프 케어 플랫폼을 비전으로 내세우며 상조 외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웅진프리드라이프가 티앤더블유 인수에 큰 의지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다만 투자 결정까지 내부적으로 고민이 컸다. 현재 웨딩시장 호황이 코로나19 기저효과로 깜짝 실적에 그칠 수 있고, 인구 감소로 혼인 건수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걸림돌이었다. SI로서 웅진프리드라이프는 5년 후, 10년 후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웨딩시장 전망이 중요했다.
키스톤PE와 넥서스M&A솔루션은 일본 웨딩시장을 수치화해 비교군으로 제시했다. 과거 일본의 수십년간 인구 통계와 혼인 건수 등 거시 지표를 분석해 출생 건수와 혼인 건수 사이에 직접적 상관 관계가 낮다는 점을 짚었다. 티앤더블유 산하 웨딩홀의 경우 올해 말까지 예약이 대부분 마무리됐다는 사실 역시 웅진프리드라이프를 설득하는 근거가 됐다. 웨딩홀은 입지·식음료·컨셉 등 고객 선호도에 따라 쏠림현상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점에서 티앤더블유는 매스티지(중상급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하면서 경쟁력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됐다.
웅진프리드라이프는 키스톤PE와의 주주 간 계약을 통해 티앤더블유 콜옵션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후 경영권 인수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점은 단기 수익 창출이 아닌 장기적 투자 포석으로 풀이된다.
티앤더블유는 서웊숲 보테가마지오, 삼성역 그랜드힐컨벤션, 신도림 웨딩시티 등 서울 핵심 입지에 웨딩홀을 보유한 매스티지 웨딩홀 브랜드로 인지도가 높다. 키스톤PE와 웅진프리드라이프는 볼트온(동종 업체 M&A) 전략을 통해 티앤더블유 산하 웨딩홀을 확대해 중장기적으로 업계 1위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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