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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동 LGD 대표 “흑자 넘어, 어떤 환경서도 흔들리지 않는 체력 갖출 것” [CES 2026]

단순 흑자 넘어 ‘지속 수익’ 구조 안착

AX·VD로 R&D부터 생산 혁신 속도

8.6세대 투자 “돈 번다는 확신 들 때”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사장).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단순히 흑자 전환을 넘어, 어떤 시장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체력을 갖추겠습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034220) 대표(사장)가 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취재진과 만나 올해 경영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 흑자 전환(턴어라운드)을 달성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해는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와 기술 초격차를 통해 체질 개선을 완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정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예측불가의 시대가 도래한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해 메모리 칩 사태만 봐도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일이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시황에 대한 예측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외부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경쟁력을 스스로 갖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생산과 품질을 비롯한 전 분야에서 인공지능 전환(AX) 문화를 더욱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익성 확보를 위한 핵심 무기로는 AX와 가상 디자인(VD)를 꼽았다. 정 대표는 “AX와 VD 도입은 연구개발(R&D)부터 생산, 원가 절감에 이르기까지 혁신의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촉매제”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공정 난도가 높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 AI 기반 생산 체계를 도입해 연간 2000억 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정 사장은 “원가 절감 방식에 있어서도 단순하게 싼 것을 쓰는 게 아니라 경쟁력 있는 재료를 개발하는 등 기술 개발을 통한 원가 혁신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의 관심이 쏠린 8.6세대 IT용 OLED 투자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폈다. 정 대표는 “투자는 경제성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상태에서 고객과 제품 조합을 따져보면 아직 8.6세대 투자로 수익을 만들 수 있는 타이밍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돈을 벌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투자를) 하는데 지금 현재 수준은 6세대로 커버할 수 있다”며 “적절한 타이밍에 필요한 재원을 가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기업들의 추격에 대해서는 기술적 우위를 자신했다. 정 대표는 “경쟁이 더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기술 관점에서 우리가 더 많이 준비하고 고민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면서도 “고난도 기술력과 노하우가 필요한 대형과 소형 OLED는 중국이 따라오기 어려워 기술 차별화가 상대적으로 용이하다”고 진단했다.

신성장 동력인 휴머노이드 로봇용 패널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정 대표는 “휴머노이드 로봇 쪽은 자동차 규격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며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신뢰성이 높고 휘어지기 쉬운 플라스틱 OLED를 통해 곡면 등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보틱스 업체들이 아직 디스플레이 인터페이스 구현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 같다”면서도 “차량용 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로 향후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끝으로 “경영하는 관점에서는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며 인재 경영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성과를 만드는 주체가 사람이기 때문에 리더들이 사람을 어떻게 해야 될지에 대해 공부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강화된 사업 체질과 지속적인 원가 혁신 노력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견인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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