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그룹의 자율주행 솔루션 전문 기업인 HL클레무브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인피니언과 미래차 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환의 뼈대가 되는 아키텍처 개발을 위해 양 사가 가진 역량을 결합한다는 목표다.
8일 HL그룹에 따르면 HL클레무브는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6 인피니언 부스에서 파트너십 체결식을 열었다. 양 사 협력의 핵심은 SDV 아키텍처의 공동 개발이다. SDV 아키텍처는 기존 차량에 사용되는 전자제어장치(ECU)를 통합·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전자·전기 구조를 뜻한다.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차량 설계에서 벗어나 차량을 몇 개의 존으로 나눠 관리하는 방식으로 복잡한 배선을 줄여 무게는 물론 원가도 절감할 수 있다. HL클레무브는 인피니언이 가진 마이크로컨트롤러·전력반도체 등을 활용해 SDV 아키텍처에 탑재될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기술 혁신에도 박차를 가한다. 실시간 데이터 처리 솔루션과 고해상도 레이더 상용화 협력 등이 대표적이다. 또 신뢰도가 높은 인피니언의 이더넷을 적용한 전방 카메라 모듈, 첨단주행보조시스템(ADAS) 주차 제어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협력 범위가 다양한 만큼 완성차 설계 자유도는 물론 주행 안전성까지 강화될 것으로 HL그룹은 기대하고 있다.
이윤행 HL클레무브 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SDV 시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자율주행 핵심 영역에서 기술 혁신 속도를 한층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HL그룹은 이번 CES에 처음으로 부스를 꾸렸다. 주요 계열사인 HL클레무브·HL만도·HL로보틱스·HL디앤아이한라 등이 로봇, 인공지능(AI),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였으며 총 5개 제품으로 CES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HL클레무브의 휴대용 안전센서 ‘시루’와 HL로보틱스의 자율 물류로봇 ‘캐리’가 현지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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