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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전동화 비전' 결실…국내서 친환경차 역대 최다 판매

국내서 친환경차 49.1만대 판매

4년 만에 두배 이상 성장세 보여

하이브리드가 75% 실적 견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가 6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LVCC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를 둘러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조태형 기자




현대차(005380)그룹이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역대 최대의 친환경차 판매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선도적으로 제시해 온 전동화 비전이 국내 시장에서 증명되고 있다는 평가다.

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000270)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친환경차를 49만 1211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전년 동기(42만 3059대) 대비 약 16%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24만 3106대, 24만 3939대를 판매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 회장이 강조해온 전동화 전략이 본격적인 성과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2021년 22만 9107대에서 2022년 28만 1577대, 2023년 37만 2665대, 2024년 42만 3059대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지난해 처음으로 50만 대에 근접한 것으로 4년 만에 두 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인 셈이다.

특히 하이브리드차(HEV)가 지난해 37만 679대로 전체 친환경차 판매의 약 75%를 차지하며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현대차의 그랜저·쏘나타·싼타페 하이브리드와 기아의 쏘렌토·스포티지·니로 하이브리드는 실용성과 연비를 중시하는 소비자 수요를 흡수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전기차는 11만 4854대가 판매되며 두 자릿수 비중을 유지했으며, 수소전기차(FCEV)는 5678대 판매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현대차·기아의 국내 친환경차 판매가 5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상품성 고도화와 하이브리드 확대를 병행하고, 기아는 전동화 모델군을 더욱 촘촘히 구성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올해 폭넓은 전동화 포트폴리오를 통해 '국내 친환경차 50만 대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며 “전동화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국내 시장 투자도 아끼지 않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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