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탈팡’(쿠팡 탈퇴) 고객을 겨냥한 유통업계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기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뿐 아니라 대형마트들도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며 탈팡 반사이익을 노리고 있다.
6일 실시간 앱·결제 데이터 분석 기업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22∼28일 기준 쿠팡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U)는 2771만6655명이었다. 종합몰 애플리케이션(앱) 중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쿠팡 사태 발생 직전인 한 달 전(11월 24∼30일)보다는 5.8% 감소한 수치다.
쿠팡 뒤를 이어 2∼3위를 차지한 C커머스(중국계 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503만2002명)와 테무(409만5496명)는 한 달 전에 비해 각각 16.8%, 3.0% 줄었다. 쿠팡 개인정보를 유출한 유력 용의자가 중국인이고 유출된 개인정보가 중국에 흘러 들어갔을 수도 있다는 이용자 불안감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반면 4∼6위에 자리한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이용자들은 늘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381만8844명으로 10.4%, 11번가는 369만1625명으로 1.6% 늘었다.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은 쿠팡 사태를 계기로 상위권 도약에 팔을 걷어붙였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최근 마켓컬리와 손잡고 ‘컬리N마트’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 말 롯데마트와 손잡고 입지를 넓히고 있다.
11번가 역시 빠른 배송 서비스인 ‘슈팅배송’과 대형 가전제품을 빠르게 배송·설치하는 ‘슈팅설치’를 강화했다. CJ온스타일은 최근 업계 최초로 당일 반품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이 반품을 신청하면 당일 회수에 나서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배송업체들도 쿠팡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대부분 이커머스 업체가 외부 업체에 택배를 의뢰하는 것과 달리 쿠팡은 직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쿠팡의 택배 시장 점유율은 40%에 달한다. 지난해 주7일 배송을 시작한 CJ대한통운, 한진에 이어 롯데택배도 새해 들어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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