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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터지면 90%가 중국인'…'출입금지' 내걸었다 욕먹는日 라멘집, 무슨 일?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클립아트코리아




SNS 캡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관련 발언 이후 일본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한 가운데 일본의 한 유명 라멘집이 ‘중국인 출입금지’를 내걸었다가 되레 거센 비판에 휩싸였다.

8일(현지시간) 일본정부관광국이 발표한 지난해 11월 방일 외국인 통계에 따르면 해당 달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56만 26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같은 달에 비해 3% 감소한 수치이며, 지난해 10월 방일 인원(71만 5000명)에 비하면 15만명 가까이 줄었다.

중국 관광객 수는 지난해 10월까지 크게 늘었지만 다카이치 총리가 국회에서 ‘대만 유사시 개입’을 언급한 이후 양국 갈등이 불거지면서 가파르게 줄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14일 자국민을 대상으로 일본 여행 자제령인 이른바 ‘한일령’을 내렸고, 이후 방일 중국인 관광객 수는 빠르게 줄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오사카의 한 유명 라멘집이 중국인 출입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가 ‘이중가격’을 받아온 사실이 알려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4일 이 라멘집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중국인 손님이 매장에서 문제를 일으켜 경찰을 부르는 일이 있었다. 외국인이 일으키는 문제의 약 90%가 중국인인 만큼 앞으로 중국인의 출입을 금지하도록 하겠다”는 공지를 올렸다. 이 공지는 하루 만에 조회 수 2600만 회를 넘기며 빠르게 확산했는데 묻혀 있던 '이중 가격' 논란이 함께 터져 나왔다.

누리꾼들은 해당 게시글을 인용하고 매장의 키오스크 화면을 촬영한 사진을 공유하며 문제의 라멘집이 외국인을 상대로 더 비싼 가격을 받아왔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나섰다. 실제로 누리꾼들이 올린 사진에 따르면 일본어 메뉴와 영어 등 외국어 메뉴의 가격이 다르게 표기돼 있다.

일본어 메뉴를 선택할 경우 기본 라멘은 세금 포함 950엔(약 9000원), 파와 차슈가 들어간 가장 비싼 라멘은 1350엔(약 1만2500원)에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영어 등 외국어 메뉴로 주문할 경우, 기본 라멘은 1500엔(약 1만3900원), 가장 비싼 라멘은 2200엔(약 2만400원)으로 가격이 뛴다. 일본어가 아닌 언어로 주문할 경우 최대 두 배가량 비싼 돈을 지불하고 라멘을 먹어야 하는 것이다.

한편 일본에서는 중국인 손님을 거부하는 식당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2023년에는 한 중국 인플루언서가 도쿄의 식당을 찾았다가 중국어로 쓰인 출입 금지 공지문 사진을 SNS에 올려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메모에는 일본어로 "중국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인플루언서는 직원에게 이유를 묻기 위해 식당 안으로 들어갔지만, 대답을 듣지 못한 채 쫓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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