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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 '알짜' 자카르타 노선 품었다…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속도’

국토부·공정위, 7개 노선 대체 항공사 확정

자카르타 노선 4대 1 경쟁 뚫고 티웨이 선정

에어프레미아, 호놀룰루·뉴욕 등 장거리 확보

티웨이항공 항공기. 사진 제공=티웨이항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따른 노선 재배분 작업이 가시화되면서 국내 항공업계의 지형도가 재편되고 있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부터 티웨이항공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노선에 신규 취항하는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중장거리 노선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6일 양대 국적 항공사의 통합 조건으로 반납된 독과점 노선 중 국제선 5개와 국내선 2개 등 총 7개 노선을 운항할 대체 항공사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공정위가 두 항공사의 결합을 승인하며 내건 '구조적 시정조치' 이행의 일환이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인천~자카르타 노선은 티웨이항공의 승리로 돌아갔다. 해당 노선은 비즈니스 수요와 관광 수요가 모두 탄탄해 항공업계에서 대표적인 '알짜 노선'으로 꼽힌다. 이번 심사에서 티웨이항공은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쟁쟁한 경쟁사들을 제치고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운수권을 따냈다.

장거리 노선인 인천~호놀룰루 노선은 에어프레미아가 단독 신청해 운항권을 확보했다. 인천~시애틀 노선은 미국 알래스카항공이 대체 항공사로 낙점됐다. 이외에 뉴욕 노선은 에어프레미아와 유나이티드항공이, 런던 노선은 버진애틀랜틱이 해외 경쟁당국의 시정조치에 따라 이전 절차를 밟게 된다.



국내선의 경우 포화 상태인 김포~제주 노선의 슬롯(항공기 이착륙 시간)이 재조정됐다.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파라타항공 등 4개사가 해당 노선을 나누어 운항하며 소비자 선택권을 넓힐 예정이다. 다만 인천·부산~괌 노선과 광주~제주 노선은 신청 항공사가 없어 이번 선정 대상에서 제외됐다.

정부는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통해 항공사들의 안전 운항 능력, 이용자 편의성, 지속 가능한 운항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노선 이전은 단순히 독과점 해소를 넘어 LCC의 중장거리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방 공항 활성화를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에 선정된 항공사들은 배정받은 슬롯을 바탕으로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인허가 절차를 거쳐 올해 상반기 중 순차적으로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다. 앞서 이전이 완료된 파리, 샌프란시스코 등 6개 노선을 포함해 경쟁 제한 우려가 있는 나머지 노선들에 대해서도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이전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통합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LCC들이 반사이익을 얻어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대체 항공사들의 조기 안착 여부가 향후 항공 시장의 판도를 결정짓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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