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글로벌 정보기술(IT) 행사 ‘소비자가전쇼(CES) 2026’에 참석해 국내 인공지능(AI)·디지털 기업을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류제명 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은 첫날인 6일 ARM 전시관을 방문한다. 국내 AI반도체 업계와의 협력을 당부하는 데 이어 초기 창업·벤처 중심의 ‘유레카 파크’ 전시관을 방문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대(POSTECH), 한양대, 삼성 C랩 등 AI·디지털 연구개발(R&D) 성과의 기술사업화를 추진하는 대학 창업 및 사내 벤처 기업인을 격려한다. 또 오찬간담회를 통해 기술사업화 과정의 애로사항과 정책 건의사항을 청취할 계획이다.
류 차관은 오후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특별관 전시를 참관하는데 이어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와 함께 디지털 청년 인재를 격려하고 선배 멘토 연결,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지원하는 ‘디지털 청년인재 토크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행사 둘째 날에는 핵심 전시관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과 ‘LVCC 웨스트홀’을 방문해 올해 트렌드 분야로 손꼽히는 피지컬 AI, 로보틱스, 모빌리티 등 기술 동향을 집중적으로 조사한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두산, 네이버, 삼성SDS 등 주요 기업과 간담회를 갖고 최신 산업 동향을 공유하며 글로벌 AI 주도권 강화를 위한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셋째 날에는 LVCC 노스홀을 방문해 국내 AI 및 AI반도체 기업을 격려한다.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한 모빌린트, 페르소나AI, 딥엑스, HL만도와 AI 챔피온상 기업인 스트라티오코리아, 바카티오 등이 참여하는 혁신기업 간담회를 열어 AI기업의 스케일업 및 유니콘 도약을 위해 필요한 정책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올해 CES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두산 등을 포함해 국내 기업 700여곳이 참가한다. 국내 기업들은 CES 2026 혁신상 총 367개 중 절반 이상인 211개를 수상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류 차관은 CES 직후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해 엔비디아, 오픈AI와 연이어 고위급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AI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글로벌 AI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미국 최대 한인 창업자 커뮤니티 UKF가 개최하는 행사에도 참여해 AI 정책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류 차관은 “CES는 글로벌 ICT 기업들이 AI를 중심으로 최신 기술을 선보이고 비전을 발표하는 각축장이 된 만큼 향후 AI 산업의 트렌드를 읽어볼 수 있는 기회”라며 “과기정통부는 피지컬 AI 등 급속한 AI 시장의 변화 흐름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장을 제대로 이해하고 AI 3대 강국 도약의 핵심주체인 우리 기업의 기술혁신·해외진출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산하 연구기관들도 부스를 꾸리고 CES에 참가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4개 규모의 독립 부스를 조성해 코어무브번트, 스포터, 디지털센트 등 연구원 창업기업과 연구소기업과 함께 전시에 나선다.
코어무브번트는 ‘욕조형 EMS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을 전시한다. 세계 최초의 욕조 일체형 수중 EMS 헬스케어 시스템으로, 물의 자연적인 전도성을 활용해 다채널 EMS를 수중에서 전달함으로써 근육 활성화와 혈액순환 개선, 회복 촉진, 스트레스 완화 효과를 제공한다.
스포터는 나사 체결 협동로봇 자동화 솔루션 ‘스포터 ALGN’을 공개한다. 이 솔루션은 비전 기술과 힘 제어를 결합해 일반적인 협동로봇을 자동차·전자 산업 분야의 전문 조립 로봇으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디지털센트는 AI 기반 향기 시스템을 선보인다. 성별, 연령, 기분, 선호 향 노트, 상황적 요소 등을 분석해 실시간 개인 맞춤형 향수 큐레이션을 제공하며, 시각화된 디지털 블렌딩 엔진을 통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정밀한 향 설계와 조합이 가능하다.
아울러 ETRI는 초실감메타버스연구소 실감미디어연구실을 통해 AI 기반 3차원 실사 입체공간 재현 기술을 전시한다. 멀티카메라로 획득한 실사 다시점 영상을 기반으로 AI를 활용해 3차원 실사 입체공간을 복원하고, 다양한 단말에 적응 가능한 라이트 필드 영상을 생성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도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해 대표 연구성과 15종을 공개한다. AI·로봇연구소는 스마트시티 안전관리 AI 플랫폼인 ‘CT스캔’은 단일 그래픽처리장치(GPU)로도 여러 CCTV 영상을 실시간 분석해 복합적인 도시 위험을 즉각 감지하는 저전력·저비용 AI 플랫폼이다.
천연물신약사업단은 AI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 ‘NPI파인더’를 선보인다. 이 기술은 질병정보, 표적, 천연물 정보를 통합한 플랫폼이다. KIST는 이를 활용해 감잎 에탄올 추출물의 안구 건조 개선 효능을 입증했으며 식약처 승인과 기술이전 성과를 낸 바 있다.
청정수소융합연구소는 액상유기수소운반체(LOHC) 중 하나인 이소프로판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을 소개한다. 이 기술은 전해질막이 핵심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기존의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어 수소 경제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타트업 기업 에이드올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AI 기반 로봇 가이드를 전시한다. 이는 안내견 비용의 약 100분의 1 수준으로 실내·외 자율 안내가 가능해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에 기여한다. ‘인공 소뇌’ 기술을 통해 동적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구현했으며 혁신성과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아 AI 분야와 HS4A 분야에서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했다.
KIST 연구원 출신 이택성 대표가 창업한 파이토웍스는 식물 전주기 데이터 수집장치인
파이토웍스 니트로’를 선보인다. AI를 이용해 식물 생장 지표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정량화함으로써 최적의 재배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저비용으로 정밀하고 신속한 식물의 디지털 육종이 가능하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ttention-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ADHD)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디지털 치료제 AHRxD, 치매 조기 진단 바이오센서 등 바이오 기술과 모듈형 로보틱 가구 오봇, AI 기반 지구시스템 기후 모델링 기술, 양자 컴퓨터 개발을 위한 광자 기반 양자 프로세서 등 다채로운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KAIST도 교원창업 기업 ‘하이퍼그램’ 등과 함께 신기술을 전시한다. 하이퍼그램은 세계 최초로 압축식 초분광 영상 기술을 상용화한 제품을 선보인다. 이 제품은 산업용 정밀 하드웨어와 AI 분석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엔드투엔드 솔루션으로 인간의 눈으로는 식별할 수 없는 미세한 화학적 특성을 실시간으로 검출할 수 있다. 전시 기간 동안에는 초고속 초분광 머신비전 카메라를 활용한 실시간 분석 데모를 통해 고정밀 AI 영상 분석 기술을 직접 선보일 계획이다.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한 ‘모스’는 일반인과 인디 뮤지션이 자본 부담 없이 고품질 음악을 제작할 수 있는 AI 기반 올인원 모바일 음악 제작 플랫폼을 전시한다. 관람객은 모스 앱과 전용 하드웨어 ‘모스 포켓 스튜디오’를 연동해 직접 음악을 제작해보는 AI 체험존을 통해 기술의 직관성과 혁신성을 경험할 수 있다.
‘배럴아이’는 AI 기반 정량 초음파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장기 내부 미세조직 변화를 고해상도로 탐지하는 의료 AI 진단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스마트미러 기반 셀프 초음파 촬영을 통한 3D 볼륨 재구성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배럴아이는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선도기업으로부터 약 140억 원을 투자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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