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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美 뉴저지 생산시설 인수…CDMO 영토 넓힌다

릴리와 6800억 CMO 3년 계약

생산능력 연간 13만ℓ로 확대

셀트리온 제2공장. 사진 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068270)이 미국 뉴저지주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 인수를 마무리하며 미국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앞으로 3년간 6787억 원 규모로 일라이릴리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에 돌입하며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도 본격 착수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 31일 일라이릴리로부터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에 위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의 소유권 이전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7월 말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후 약 5개월 만에 계약을 완료한 것으로 9월 본계약 체결과 아일랜드·미국 기업결합 심사를 거쳐 인수를 최종 마무리했다.





인수 직후 셀트리온은 일라이릴리로부터 총 4억 7300만 달러(약 6787억 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CMO 계약을 수주하고 즉각 생산에 착수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상황에 따라 최대 4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회사는 시설 운영비를 제외해도 생산 시설 인수에 투입된 3억 3000만 달러(약 4800억 원)를 수년 내 CMO 매출로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미국 현지 생산을 통해 관세 리스크를 탈피하고 물류비와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랜치버그 생산 시설은 약 4만 5000평 부지에 생산 시설과 물류창고·기술지원동·운영동 등 4개 건물로 구성된 대규모 캠퍼스다. 원료의약품(DS) 기준 연간 약 6만 6000ℓ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셀트리온은 약 7000억 원을 추가 투자해 생산능력을 13만 2000ℓ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을 충족해 신규 공장 건설에 따른 시간과 비용 부담을 줄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회사는 미국 시장에서 판매할 자사 제품의 밸리데이션 등 상업화 절차도 병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생산 시설에서는 CMO 물량과 셀트리온 자체 제품 생산이 공백 없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근무 인력의 고용 승계를 통해 숙련 인력을 유지한 점도 안정적인 생산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CDMO 사업을 차기 성장 축으로 키우고 있다. 셀트리온과 미국 현지법인 셀트리온USA는 설비투자와 생산을 담당하고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가 글로벌 영업과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를 맡는 구조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미국 생물보안법 통과 이후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현지 CMO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며 “이번 미국 생산 시설 인수를 통해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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