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명물 '성심당'이 한국을 넘어 바티칸의 인정까지 받았다. 단순히 빵의 맛 때문만이 아니라, 1956년 대전역 앞 작은 찐빵집에서 시작해 70년간 이어온 '나눔의 철학'이 로마 교황청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1일 성심당과 천주교계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이 성심당 창립 70주년을 맞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해당 메시지는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을 통해 직접 전달됐다.
교황은 메시지를 통해 "대전의 유서 깊은 제과점 성심당에 축복의 인사를 전한다"며 인사를 건넸다. 특히 교황이 주목한 것은 성심당의 매출 규모가 아닌 그들이 추구해온 '가치'였다. 교황은 "성심당이 지난 세월 '모두를 위한 경제' 모델을 통해 가난한 이들을 위해 이뤄낸 사회적·경제적 업적에 깊은 치하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성심당과 교황청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에도 성심당은 교황의 식사 빵을 책임지며 주목받은 바 있다.
성심당 오너 일가는 수십 년간 남은 빵을 고아원과 양로원에 기부하고 장학재단을 운영해왔다. 이에 임영진 대표는 2015년 평신도가 받을 수 있는 최고 영예인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기사 훈장'을 받았다. 그의 부인 김미진 이사 역시 2019년 '교회와 교황을 위한 십자가 훈장'을 수훈했다. 사실상 부부가 모두 교황청의 공식적인 인증을 받은 셈이다.
레오 14세 교황은 이번 메시지 말미에 "여러분이 이 훌륭한 활동을 계속 이어나가기를 격려한다"는 뜻을 덧붙이며 성심당의 행보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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