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 반도체 소재 기업 원익머트리얼즈의 내년 실적 강세를 예상하고 목표주가를 높였다. 최근 인공지능(AI) 산업 투자 확대에 힘입어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견고히 유지되면서 관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원익머트리얼즈는 올해 4분기에도 실적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DB증권은 31일 보고서를 발간하고 원익머트리얼즈 목표 주가를 기존 2만 6000원에서 4만 3000원으로 상향했다. 원익머트리얼즈의 30일 종가는 3만 900원이다. DB증권이 원익머트리얼즈 목표가를 변경한 것은 지난해 12월 18일 이후 약 1년 만이다.
원익머트리얼즈의 주력 사업은 반도체 제조 공정용 특수 가스 생산이다. 고순도 불화수소나 질화규소 등 반도체 핵심 공정에 쓰이는 소재를 개발·제조하고 있다. 최종 수요처인 반도체 제조 기업들이 AI 투자 확대에 따라 가동률을 높게 유지하고 있어 내년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DB증권은 원익머트리얼즈가 내년 3626억 원의 매출과 66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연간 예상 실적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23% 증가한 수준이다. 원익머트리얼즈의 올해 4분기 실적 예상치는 매출 845억 원, 영업이익 14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실적 강세가 예상되고 있다.
서승연 DB증권 연구원은 “원익머트리얼즈의 고객사인 D램 업체들은 캐파(CAPA·생산 능력)를 증설 중”이라며 “2026년 메모리 반도체 업황은 견조한 서버 수요와 낮은 산업 재고로 올해에 이어 호황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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