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학교 글로벌시스템융합과가 개설 2년 만에 일본 인공지능(AI)·정보기술(IT) 분야에서 급부상 중인 이른바 ‘메가 벤처’에 조기 합격자 2명을 배출하며 교육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메가 벤처는 벤처기업으로 출발해 대기업에 준하는 규모와 영향력을 갖춘 기업으로, 최근 일본 IT·AI 취업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30일 영진전문대학교에 따르면 글로벌시스템융합과는 AI·소프트웨어(SW) 전문 인재를 양성해 일본 취업까지 연계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 신설된 3년제 학과다.
이번에 조기 합격한 학생들은 2027년 2월 졸업 예정인 2학년 재학생들로, 졸업 1년을 앞두고 일본 기업에 ‘입도선매’ 됐다.
김규민 학생(23)은 도쿄에 위치한 SaaS 전문 기업 freee에 합격, 앞으로 SW 개발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 학생은 재학중 일본 AI 기업 취업을 목표로 프로젝트 수업과 캡스톤디자인을 통해 실무 경험을 쌓았다.
2학년 1학기 일본 메가 벤처 여름 인턴십에 도전해 복수 기업에 합격했고 인턴십 성과를 인정받아 조기 해외 취업에 성공했다.
김민정 학생(26)은 일본 AI 기업 Ex-Wizard와 freee에 동시 합격하며 AI SW 개발자로 일하게 됐다.
특히 이 학생은 과거 프로 농구 선수로 활동하다 부상으로 은퇴한 뒤, 일본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시스템융합과에 진학한 특이한 이력이 있다.
여름방학 동안 일본 현지 기업에서 1개월간 인턴십을 수행하며 실무 역량을 빠르게 끌어올렸고, 이를 토대로 최종 합격의 결실을 맺었다.
이들은 일본 IT 취업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메가 벤처 인턴십’을 정확히 공략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최근 일본 메가 벤처 기업은 공개채용 대신 여름 인턴십을 사실상 채용 관문으로 운영하고 있다.
인턴십을 통해 기술력과 협업 능력을 검증한 뒤 곧바로 채용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글로벌시스템융합과는 이러한 흐름을 교육과정에 그대로 반영했다.
전공 교육과 일본어 교육, 인턴십 및 취업 면접 대비 프로그램을 학과 차원에서 통합 설계해 학생들이 2학년 1학기부터 일본 취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정영철 글로벌시스템융합과 학과장은 “해외취업은 준비된 학생에게 열리는 기회”라며 “일본 메가 벤처 취업의 핵심은 인턴십으로, 기술 역량과 채용 흐름을 동시에 읽을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진전문대는 4년제를 포함해 전국 모든 대학 가운데 해외취업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최근 9년간 소프트뱅크, 라쿠텐, 야후재팬 등 세계적 기업을 포함해 866명의 글로벌 취업자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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