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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시총 애플 넘겼다…실버바 내년 초까지 '품절 대란'

전거래일 대비 5% 올라…온스당 $75 돌파

국내 실버바 수요 폭주로 내년 초까지 품귀

실버바. 한국금거래소 제공




은 가격이 하루 사이 4~5% 급등하며 또 다시 사상 최고가를 이어가면서 미국 시가총액 2위 기업인 애플의 시총을 추월했다. 국내에서도 은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달은 물론 내년 초반까지 실버바 품귀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은 선물 3월물은 온스당 전날 대비 4.87%(3.49달러) 오른 75.1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 때 은값은 직전 거래일 대비 상승폭 5%대를 기록하며 온스당 75.485달러 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크리스마스 휴일 이후 은이 큰 폭의 가격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은 시총은 애플의 시총을 추월했다.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은 시총은 4조 2270억 달러로 애플 시총(4조 630억 달러)을 1600억 달러가량 앞서는 상황이다. 은의 시총은 현재 가격에 추정 채굴량 175만 1000톤을 곱해 산출한 수치다.

이날 가격 급등으로 은 가격은 올 들어서만 160%가량의 상승세를 보이며 가격 상승폭 측면에서 금과 비트코인 등 다른 대체자산을 압도했다. 전자기기, 태양광 패널, 자동차 배터리 등 산업재 수요로 활용되는 은은 올해 경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까지 등에 업고 폭등했다. 최근에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은 선호 현상이 뚜렷해졌다.



삭소뱅크의 상품 전략 책임자인 올레 한센은 "올해 은 가격의 거침없는 급등은 현대 귀금속 역사상 가장 극적인 재평가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라며 "지난 10년 동안 화폐 금속과 산업 투입재라는 두 가지 정체성 사이를 오가던 은이 올해 마침내 두 가지 정체성을 동시에 확립하며 위기를 극복했는데, 이는 공급 제약이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른 시점과 맞물린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실물 은을 중심으로 수요가 폭증하면서 당분간은 개인들도 실버바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귀금속보석거래소는 전날 주문분부터 실버바 예상 배송기간을 4주에서 6주로 늘렸다. 계속된 가격 상승으로 실버바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조폐공사와 삼성금거래소는 현재 실버바 판매를 일시 중단한 상태다. 또 다른 주요 공급처인 한국금거래소는 급증한 실버바 수요로 주문에서 수령까지 최소 2개월이 걸린다는 공지를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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