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증시에서는 ‘어묵 제조사’인 삼진식품과 의료기기 기업인 리브스메드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진식품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인 7600원으로 확정됐으며 총 공모 금액은 152억 원이다.
박용준 삼진식품 대표는 “상온 어묵 개발, 해외 매장 확대 등을 통해 라면, 김과 함께 글로벌 K-푸드 대표주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어묵은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추구, 가정 간편식(HMR) 대중화, 그린푸드 선호 등 글로벌 식품 메가 트렌드에 딱 맞는 음식”이라고 덧붙였다.
1953년 부산 영도 봉래시장에서 시작된 삼진식품은 70년 이상 대한민국 어묵 산업을 선도해온 대표 수산가공식품 기업이다. 삼진식품은 업계 최초로 ‘어묵 베이커리’ 매장과 어묵 체험관을 운영하고 HMR·수산 단백질 고영양 제품·상온 어묵 등 다양한 제품 개발을 통해 시장을 지속해서 확장 중이다.
최근에는 K-푸드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해외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13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어묵 베이커리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H마트 입점 확대를 기반으로 코스트코와 월마트 등 대형 유통 채널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수출 확대에 발맞춰 상온 어묵 제품을 내년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삼진식품의 연간 생산능력(CAPA)은 1만 1104t이다. 매출은 2023년 846억 원, 2024년 964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3분기까지 761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17% 성장했다. 영업 이익률은 2023년 2.6%, 2024년 5.0%, 2025년 3분기 누적 5.7%다.
성탄절 전날인 24일에는 의료기기 벤처기업 리브스메드가 상장한다. 리브스메드는 다관절 기술을 적용한 복강경 수술 기구 ‘아티센셜’ 등을 개발해 상용화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71억 원과 영업손실 265억 원을 기록 중이다.
기술 특례를 통해 상장에 나서는 만큼 당장 이익은 내지 못하고 있어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다만 좁은 공간에서도 정밀한 수술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력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향후 수술용 로봇 ‘스타크’ 등 토털 설루션 제공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리브스메드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 247만 주를 모집할 예정이다. 확정 공모가 기준 총 공모 금액은 1358억 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 3563억 원 규모다.
리브스메드는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통합 생산 기지 구축 △수술 로봇 연구개발(R&D) 및 상용화 △고급형 핸드헬드 신제품 출시 △글로벌 영업망 강화 및 경영시스템 고도화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이정주 리브스메드 대표는 "상장을 통해 생산 역량 확충과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최소침습수술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2일 하나36호스팩(공모액 140억원)과 미래에셋비전스팩11호(공모액 120억원)도 코스닥에 입성한다. 이어 12월 23일 화요일에는 미래에셋비전스팩10호(공모액 120억원)가 상장할 예정이다. 이 스팩들은 신재생에너지, 제약·바이오, 정보기술(IT) 및 반도체 등 미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산업 분야와의 합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이나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일정은 예정돼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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