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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내년 부산 세계유산위원회, 국가 브랜드 강화 기회다

◆허민 국가유산청장

성공적 국제회의 운영 전략 추진

K헤리티지 콘텐츠 홍보 총력전

문화·관광·경제 파급효과 기대





얼마 전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는 국내외 방문객들의 관심이 경주와 그 주변 도시까지 퍼져 문화·관광을 키우고 지역경제에 활력이 되는 계기가 됐다. 이를 이어받아 국가유산청은 2026년 7월 부산에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개최해 문화 강국 대한민국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인류가 기억하고 보호해야 할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는 기구다. 세계유산협약은 가입국이 196개국에 달해 내년 부산에는 수천 명의 각국 정부 대표와 전문가, 세계유산 관계자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1950년대에는 유네스코로부터 교육 원조를 받던 국가였지만 오늘날에는 유네스코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가 됐다. 반세기 만에 유네스코 수혜국에서 기여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발전상이 많은 국가에 귀감이 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폭발적인 관심을 받는 K컬처에 힘입어 내년 세계유산위원회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를 열린 마음으로 즐길 준비가 돼 있는 많은 관객을 확보한 셈이다. 이에 국가유산청은 내년 세계유산위원회를 통해 국제사회에서의 대한민국 위상을 높이고 우리가 가진 문화적 힘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 세 가지 전략을 수립했다.



첫 번째 전략은 ‘성공적인 국제회의 운영’이다. 우선 범정부 준비위원회, 전문가 자문단 등을 구성해 좋은 성과를 냈던 APEC 사례처럼 협력 체계를 강화할 것이다. 또 기후위기로 고통을 받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 소도서 개발도상국 등 저개발국가를 초청하고 역량 강화 기회를 제공해 회의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아울러 무안·고흥·여수·서산 갯벌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의 갯벌’ 2단계 확장 등재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다.

두 번째 전략은 ‘세계인 대상 K헤리티지 홍보’다. K컬처의 뿌리는 K헤리티지다. 우리나라의 유무형 유산과 K헤리티지 콘텐츠는 세계인의 마음을 울릴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가 등재한 17건의 세계유산 홍보 외에도 한국인의 삶과 지혜가 응축된 무형유산 공연과 시연, 정보기술(IT) 강국 한국의 뛰어난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국가유산을 재해석한 미디어아트 전시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기획할 것이다. 또 국내외 관광객이 세계유산 우선등재 목록으로 선정된 ‘피란수도 부산’을 비롯해 전국의 세계유산을 방문하며 K푸드·K뷰티 등 다양한 K컬처를 경험해 지역상권을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여러 연계 행사를 추진한다.

‘지속 가능한 정책적 성과 창출’이 세 번째 전략이다. 대한민국은 국제선언문 채택을 통해 내년 세계유산위원회 개최국이자 의장국으로서 세계유산을 통한 국제적 협력과 연대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오늘날 세계유산위원회는 각국이 국익을 실현하고자 하는 전장이자 인류가 공유하는 유산을 통해 국제사회의 연대와 평화를 도모하는 축제의 장이기도 하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세계유산위원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는 일은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아울러 우리의 뛰어난 문화적 역량을 중심으로 국가 브랜드를 강화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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