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1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도 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동안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31% 내린 10만 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버블론’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미국 증시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브로드컴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주 잔고 감소와 수익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주가가 13% 넘게 급락했다. 이에 따라 AI 산업 전반에 대한 경계 심리가 확산되면서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5% 이상 급락하면서 국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순매수 1위에는 '원익홀딩스'가 이름을 올렸다. ‘로봇주’로 분류되는 원익홀딩스는 같은 시각 22.75% 오른 3만 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AI에 이어 로봇을 차세대 전략 산업으로 지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휴머노이드 로봇이 초도생산되면서 신규 밸류체인 구축에 따른 로봇 산업 성장이 전망된다"며 "관련 내러티브가 수주·매출 숫자로 확인되며 수혜 기업의 기업가치 중장기 우상향 추세가 동시에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순매수 2위에는 원자력발전주 ‘비에이치아이’가 이름을 올렸다. 이날 미쓰비시파워와 2500억 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 배열회수보일러(HRSG) 공급 계약을 체결했단 소식이 알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정부는 2050년까지 원전을 현재의 100GW에서 400GW로 확대하려는 계획을 갖고, 2030년까지 대형원전 10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비에이치아이에 대해 “사상 최대 신규수주 실적을 이어감에 따라 내년의 경우도 매출 상승으로 인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 본격화 되면서 실적개선 가속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전 거래일 순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에피스홀딩스(0126Z0), 비에이치아이, 휴림로봇 등으로 나타났다. 전 거래일 순매도는 하림지주(003380), 올릭스(226950), 클로봇 등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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