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8만 8000달러 선으로 밀렸다. 주요 거시 경제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15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BTC는 24시간 전보다 1.41% 내린 8만 8217.18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ETH)도 1.41% 하락해 3046.57달러에 거래됐다. 엑스알피(XRP)는 1.58% 하락한 1.987달러, 바이낸스코인(BNB)은 1.98% 내린 877.18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SOL)는 2.03% 내린 129.8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시장도 비슷한 모습이다. 같은 시간 빗썸에서 BTC는 전일 대비 0.64% 하락한 1억 3223만 3000원을 기록했다. ETH는 0.19% 내린 460만 7000원, XRP는 0.03% 오른 2983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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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거시 지표 발표를 앞두고 포지션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에서는 16일 11월 고용 지표, 18일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정돼 있다. 지표 결과에 따라 기준금리 경로에 대한 기대가 다시 조정될 가능성이 있어 가상화폐 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평가다.
해외 중앙은행 정책도 변수로 꼽힌다.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 축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초저금리인 일본 엔화를 빌려 달러 자산이나 주식, 가상자산 등 수익률이 높은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만약 일본 금리가 인상되면 차입 비용과 환차손 부담이 커지면서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회수될 수 있다. 이는 글로벌 위험자산 전반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가상화폐 투자 심리는 ‘극도의 공포’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가상화폐데이터분석기업 알터너티브닷미의 공포탐욕지수는 전일 대비 2포인트 내린 21포인트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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