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회식 끝나고 누웠더니 배가 찢어질 듯"… '괜찮겠지' 참다 병원행, 알고보니 '이 병'

[건강UP]


몸·마음·생활… 무분별한 정보는 많고 건강해야 할 곳도 많습니다. 어려운 건강 지식도 쉽고 정확하게 UP! 해드립니다 <편집자주>


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클립아트코리아




연말이 다가오면 회식과 술자리가 늘어난다. 이때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을 마시는 ‘폭음’은 단순 숙취를 넘어 급성 췌장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폭음 후 복부에 극심한 통증이 지속된다면 “조금만 참으면 낫겠지”라고 넘기지 말고 즉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급성 췌장염은 췌장에서 만든 소화효소가 비정상적으로 일찍 활성화돼, 췌장 조직을 스스로 공격하면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소화효소는 원래 췌장관을 거쳐 십이지장에서 음식물 분해에 사용되지만, 췌장 내부에서 먼저 활성화되면 세포를 손상시키고 염증을 일으킨다. 심한 경우 패혈증, 쇼크,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진단이 중요하다.

원인은 과도한 음주와 담석이 대표적이다. 알코올은 췌장의 분비 기능을 떨어뜨려 급성·만성 췌장염 위험을 높인다. 담석이 담관을 막으면 췌장액 배출이 방해되고, 소화효소가 췌장 내에 고여 염증을 일으킨다. 이 밖에도 고중성지방혈증, 바이러스 감염, 외상, 유전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은 갑작스러운 명치 부근 통증이다. 통증은 등이나 옆구리로 번질 수 있으며 음식 섭취 시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구토, 메스꺼움, 발열, 오한이 동반되기도 한다. 호흡곤란, 혈압 저하,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의 핵심은 원인을 제거하고 췌장을 쉬게 하는 것이다. 음주가 원인일 경우 즉시 금주해야 하며, 담석이 문제라면 내시경으로 제거한다. 이후 금식과 수액 치료, 진통제 투여를 통해 췌장을 휴식시키는 보존적 치료를 진행한다. 대부분 경증은 며칠 내에 호전되지만, 췌장 괴사나 장기부전이 동반되면 인공호흡기, 항생제, 투석, 괴사조직 제거 등 적극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폭음 뒤 복통이 몇 시간 이상 지속되면 숙취로 생각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연말 음주 문화 속 과음이 췌장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년 12월13일 (토) 1면 언박싱 [ON AIR 서울경제]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