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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 토할 것 같다" 맥도날드 크리스마스 광고에 혹평 폭주…대체 어떻길래?

맥도날드 네덜란드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제작한 크리스마스 광고. 사진=SNS 갈무리




맥도날드가 인공지능(AI)으로 제작해 공개한 네덜란드 크리스마스 광고가 거센 비판에 직면하자 결국 비공개 처리됐다.

11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맥도날드 네덜란드는 최근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약 45초 분량의 2025년 크리스마스 광고를 제작해 공개했다. ‘일 년 중 가장 끔찍한 시기(The Most Terrible Time of the Year)’라는 제목의 이 광고는 산타클로스가 교통체증에 갇히고, 선물을 가득 실은 자전거가 눈길에서 미끄러지는 등 혼란스러운 크리스마스 풍경을 담았다. 거실에 놓인 크리스마스트리가 폭발하는 장면까지 등장하며, 크리스마스의 스트레스를 피해 1월까지 맥도날드 매장으로 ‘피신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광고 공개 직후 시청자와 전문가들의 혹평이 쏟아졌다. 한 시청자는 “광고 하나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완전히 망쳤다”고 비판했다. 영화평론가 리처드 로퍼는 “섬뜩하고 우울하며 재미없고 어설픈 촬영과 엉성한 편집, 부자연스러움을 의도한 것이라면 완벽하게 해냈다”며 비꼬았다. 정치평론가 맷 월시 역시 “정말 형편없고 끔찍할 뿐 아니라, 멀리서 봐도 AI로 만들었다는 게 티가 난다”며 “이런 방식의 AI 활용은 가차 없이 조롱받아야 한다”고 직격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맥도날드 네덜란드는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연휴 기간 네덜란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스트레스 상황을 보여주려는 의도였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이 시기가 ‘일 년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며 “이를 존중해 모두에게 즐거운 시간과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해당 광고를 제작한 더 스위트샵 필름스의 멜라니 브리치 최고경영자(CEO)는 AI 활용을 옹호했다. 그는 “AI는 창작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도구를 확장하는 것”이라며 “작업에 투입된 시간도 일반적인 실사 촬영보다 훨씬 길었고, 10명이 5주간 풀타임으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독립 제작사 봄퍼 스튜디오의 엠린 데이비스는 “전통적인 실사 촬영과 비교하면 10명은 극히 적은 인원”이라며 반박했다.

생성형 AI 광고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코카콜라도 지난해 AI로 제작한 연말 광고를 선보였다가 비판을 받은 바 있으며, 최근 다시 한 번 AI 기반 연말 광고를 공개해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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