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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울리는 스낵…'큰형님' 농심이 나선다

라면·아이스크림 등 '승승장구' 속

과자류만 전년대비 1.9% 수출 감소

농심,이달 바삭츄리 등 상표권 이어

적극적 M&A 등으로 스낵 사업 확대





K푸드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라면 등의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스낵만 유독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스낵 시장의 ‘큰형님’인 농심이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사업을 확대하며 실적 개선에 나섰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이달 초 ‘바삭츄리’와 ‘농심 바삭츄리 고튀’ 등 스낵 관련 상표권을 출원했다. 농심은 최근 1년 간 △너구링 △크런치코 △누룽지팝 △메론킥 △팡브로 △브레드 브로 등 다양한 스낵 관련 상표권을 출원했다. 농심 관계자는 “내년 스낵 사업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제품 콘셉트의 상표권을 출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올해 들어 스낵 신제품 라인업도 대폭 강화했다. '바나나킥’'에 이어 약 50년 만에 ‘킥시리즈’ 신제품 ‘메론킥’을 4월 출시했다. 8월에는 새우깡 시리즈의 신제품 ‘와사비 새우깡’을 선보였다. 와사비 새우깡은 출시 2주 만에 180만 봉이 팔리는 성과를 냈으며 메론킥 역시 국내 호응에 힘입어 북미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들 외에도 △먹태깡 고추장마요맛 △크레오파트라 3종 △포테토칩 K-양념치킨맛 등의 신제품을 올해 출시했다. 기존 제품들과 달리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통해 신제품 ‘누룽지팝’을 4월 출시하기도 했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만 9건의 스낵 신제품을 출시하며 1980년대 이후 가장 많은 신제품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올해 초 선포한 ‘비전2030’에서에서 라면과 더불어 스낵을 제2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는 ‘듀얼코어’ 전략을 펼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달 기업설명회(IR)에서도 “스낵은 글로벌 가공식품 시장 중 가장 규모가 커 잠재력이 크다”며 “해외 현지에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전문성을 갖춘 유력 업체와 파트너십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심의 스낵 사업은 라면 등 다른 품목에 비해 부진한 상황이다. 농심의 라면과 음료 등 기타 매출액이 2023년에 비해 지난해 각각 5%, 4.8% 증가한 반면 스낵 매출은 2.4% 감소한 것이다. 올해 들어서도 스낵 매출액은 1~3분기 3812억 원으로 전년 동기(3778억 원) 대비 0.9% 늘었지만, 같은 기간 라면의 매출 증가율 5.4%를 밑돌았다. 국내 시장 점유율 역시 라면은 2023년 56%에서 지난해 56.3%로 증가했으나 스낵은 32.7%에서 32.5%로 되레 줄었다.

농심을 비롯해 K스낵 업계의 부진은 수출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1~11월 K푸드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으며 라면(21.4%), 아이스크림(20.8%), 빵(13.7%), 김(13.3%) 등 대부분의 품목 수출이 늘었다. 반면 K푸드 품목 중 과자류와 소주 수출만 1.9%, 9.6%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낵의 경우 소비자들이 익숙한 제품을 계속 선호하는 현상이 강한 데다 네슬레와 펩시코, 마스 등 글로벌 업체의 입지가 탄탄해 신규 진입이 쉽지 않다”며 “‘매운맛’으로 승부하는 K라면과 달리 K스낵은 아직 확실한 특징이 없기 때문에 당분간은 적극적인 투자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방법이 필수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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