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채색이 장악하던 겨울 아우터 시장의 흐름이 변하고 있다.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KREAM)이 올겨울 키워드로 ‘컬러 포인트 패딩’을 지목하면서, 소비 기준이 단순한 보온·내구성을 넘어 취향과 개성을 드러내는 쪽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9일 크림에 따르면 올겨울에도 블랙·그레이 등 기본 색 수요는 견고한 한편, 핑크·스카이블루·베이지처럼 존재감 있는 색감과 독특한 소재를 앞세운 ‘컬러 포인트 패딩’ 거래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레드벨벳 슬기가 착용해 화제를 모은 썬러브 ‘플라이 라이트 다운 자켓 핑크’는 정가의 약 170% 수준에서 거래가 성사되는 등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에스파 카리나 역시 공항·일상 착장에서 핑크·실버 계열 패딩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선명한 컬러가 부담스러운 소비자층은 톤 다운된 ‘빈티지 톤 컬러’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산산기어 ‘서픽스’, 노스페이스 ‘벤투스’에 이어 C.P. 컴퍼니까지 인기가 확산되는 흐름이다. 브랜드별로는 재활용 충전재나 광택·워싱 등 텍스처 변주를 더해 한 벌로도 완성도가 높은 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
크림 관계자는 "크림이 보유한 방대한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패딩 트렌드가 '블랙 눕시'와 같은 기본 아이템에서 자연 친화적 '그래놀라 코어'를 거쳐, 이제는 과감한 '컬러 포인트'로 진화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라며 "올겨울 돋보이는 색다른 스타일을 원한다면 컬러와 텍스처가 강조된 제품에 주목해 보기를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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