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가 9일 차기 대표이사(CEO) 후보로 최대 4명을 선별해 쇼트리스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후보들의 인공지능(AI) 및 보안 전략이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차기 대표 후보 면접을 진행한다. 쇼트리스트는 이날 오후 6시 전후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면접 대상자는 총 7명으로 김철수 전 KT스카이라이프 사장, 김태호 전 서울교통공사 사장, 남규택 전 KT CS 사장(지누스에어 부회장),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이현석 KT 커스터머부문장, 주형철 전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홍원표 전 SK쉴더스 대표다. 이 중 현직은 이현석 부문장, 외부 출신은 주형철 전 대표가 유일하다.
김태호 전 사장은 1986년 KT 운용기술부로 입사해 IT기획실장을 거쳐 2009년 경영지원실 연구위원(상무)직을 끝으로 KT를 떠났다. 이후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초대 서울교통공사 사장을 지냈다. 박윤영 전 부문장은 1992년 한국통신에 입사한 정통 KT 출신 인사에다 KT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을 거쳐 기업부문장(사장)에 오른 기업간거래(B2B) 전문가로 동남아시아 등 해외 사업에도 다수 참여했다. 김영섭 현 대표 선임 당시 최종 후보 3인 중 하나였으며 구현모 전 대표가 대표로 선출될 당시에도 막판 경합을 벌이다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현석 부문장은 1997년 KTF 무선단말팀으로 입사해 무선 사업 부문에서 잔뼈가 굵고 내부 신망이 높다는 평가다.
주형철 전 대표는 SK텔레콤(017670) 출신으로 김동연 경기지사 시절 경기연구원장을 지냈으며 이재명 대통령 당선 후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 위원이 됐다. 김철수 전 사장은 LG유플러스와 KT를 오가며 영업 및 마케팅 분야 경험을 쌓은 통신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남규택 전 사장은 KT 재직 시절 쇼·올레·기가인터넷 등 히트 상품을 기획했다. 홍원표 전 사장은 KT 전신인 KTF 시절 기술기획총괄팀장, 신사업총괄담당 등을 맡았으며 삼성전자를 거쳐 삼성SDS 대표 등을 역임했다.
앞서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1일까지 인선자문단을 거쳐 총 33명의 후보 중 절반 수준인 16명을 추린 데 이어 지난 2일 후보를 7인으로 압축했다. 최종 면접은 이날 결정된 3~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16일에 진행해 당일 최종 후보 1인이 결정된다. 이사회는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주주총회에 추천할 최종 후보 1인을 확정할 방침이다. 해당 후보는 2026년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KT 신임 대표로 최종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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