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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확장, 이집트·UAE·튀르키예 중요 교두보 될 것”

[최휘영 문체부 장관 인터뷰]

◆ 중동·아프리카 문화교류 확대

국중박, 이집트 대박물관과 협력 강화

UAE엔 한류 거점 될 ‘K시티’ 조성 합의

차기 APEC 의장국 中과 교류 더 확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성형주 기자




“예전에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이 문화재청장(현 국가유산청장) 시절 이집트와의 일화가 있어요. 이집트에는 석회암이 풍부한 데 화강암도 상당히 있어요. 화강암 처리 능력이나 경험은 우리나라가 뛰어나잖아요. 유 청장이 이집트 관계자를 국내로 초대해 화강암 교육을 시켜줬다고 해요. 이집트에 문화유산이 많지만 우리가 앞선 분야도 꽤 있는 셈이죠.”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가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이집트의 문화 교류에 대해 이러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관련 중동·아프리카를 순방하면서 이집트를 방문해 양국 간 첫 문화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데 이미 양국은 상호 교류의 역사가 오래됐다는 것이다.

최 장관 취임 이후 해외 문화 교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APEC 최초로 ‘문화창조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인정하고 협력을 강화하자는 공동 선언문을 채택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K컬처의 해외 확산에 나선 것이다.

우선 한국과 이집트 간의 양해각서에 따라 양국은 문화, 콘텐츠, 예술, 출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로 최근 개관한 이집트 대박물관과 우리 국립중앙박물관은 인적 교류를 포함해 전시와 학술 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유홍준 당시 문화재청장이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장으로서 다시 케미를 맞출 수 있게 된 셈이다. 최 장관은 “내년에 이집트 측에서 방한할 예정이고 우리도 직접 찾아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순방국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 튀르키예와도 문화 교류 성과를 거뒀다. 최 장관은 “UAE 순방에 동행했고 현지에 한류의 거점이 될 ‘K시티’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UAE는 ‘중동 전역과 K컬처를 이어주는 문화 교류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문구를 양국 정상 간 공동 선언에 명시할 정도로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최 장관은 설명했다. ‘K시티’는 UAE 내에서 한국의 문화와 푸드, 패션 등을 한 곳에 특화한 공간으로 추진된다.



최 장관은 “이들 3개국은 중동과 아프리카로 K컬처를 확장해 나가는데 매우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실제로 이들도 전세계 다른 나라들처럼 K컬처에 주목하면서 우리나라와 더 적극적인 문화 교류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7일 경주에서 열린 ‘2025 APEC 고위급 문화회담’에서 각국 대표들과 한복 두루마기를 입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문체부


경주 APEC에서 문화창조산업 공동 선언을 채택한 것에 대해서도 최 장관은 높은 가치를 부여했다. 그는 정상회의 본행사에 앞서 사상 첫 APEC 고위급 문화회담을 8월 주재한 바 있다. 최 장관은 “문화창조산업 채택은 K컬처로 주목을 받은 우리로서는 매우 고무적”이라며 “K컬처로 다져진 경쟁력을 기반으로 문화와 관련된 공적개발원조사업(ODA)을 활발히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경주 APEC에서 이뤄진 성공적인 한중 정상회담 결과만 보더라도 차기 APEC 의장국인 중국과의 문화 교류가 보다 활발해질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모처럼 조성된 우호적 분위기를 잘 살려 서로 부담이 되지 않는 범위에서 서서히 교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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