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25년이 마지막 달에 접어든 가운데, 올해 한국인들의 이목을 끈 이슈은 무엇이었을까. 케이팝 데몬 헌터스부터 APEC 경주 정상회담에 이르기까지, 구글코리아는 '2025 올해의 검색어'를 집계해 올 한해 5000만 대한민국 국민들의 관심사를 집계했다.
올해의 검색어는 구글이 발표하는 연례 데이터 보고서로 지난해 대비 검색량이 급격히 증가한 키워드를 기반으로 제시한다. 절대 검색 총합이 아닌 ‘전년 대비 증가량’을 기준으로 집계하기 때문에 2025년 한국 사회에서 어떤 주제가 주목받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다만 별도의 순위를 매기지는 않는다.
4일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한국에서는 글로벌 시장을 휩쓴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물론 '골든(헌트릭스)', '소다팝(사자보이즈)' 등 영화 삽입곡이 함께 올해의 검색에 꼽혔다. 이밖에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불러 세계적 인기를 얻은 'APT'도 주요 검색으로 꼽혔다. 이같은 현상은 스포츠 분야에서도 나타나 '토트넘'과 '로스엔젤레스FC', '파리 생제르맹(PSG)' 등 한국 선수가 활약한 구단에 대한 검색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리그에서 활약한 한국 선수들의 경기와 하이라이트를 확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노희영 식음연구소 대표는 "사회적으로 우울한 시간 속에서도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같은 작품들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했다"며 "올해는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으며 'K-파워'의 새로운 장을 연 기념비적인 해"라고 말했다.
사회 분야에서는 민생지원금이나 대통령 선고 등에 관한 관심을 반영하는 검색어들이 올해의 검색어에 올랐다. ‘상생페이백’,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지원 정책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구글코리아는 "변화하는 경제환경 속에서 가계와 생활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빠르게 파악하려는 행동이 뚜렷하게 나타난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2025년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뿐 아니라, ‘파기환송’, ‘파면’ 같은 법률 용어에 대한 검색량도 늘었습니다. 사회 이슈를 이해하고 판단하려는 관심을 반영했다. 아울러 ‘유심 교체 방법’, ‘KT 소액 결제 차단 방법’ 등 최근 국내를 휩쓸고 있는 사이버 보안 이슈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의 일상이나 소비와 관련한 유행도 확인됐다. '크보빵', '삼양1963(우지라면)', '두바이 초콜릿'의 검색량이 급증하며 온라인에서의 화제성을 방증했다. 아울러 ‘쫀득쿠키’, ‘소금빵’, ‘연어 깍두기’, ‘라죽’ 등이 트렌디한 음식으로 인기를 얻었으며 여행지로는 ‘상하이’, ‘호치민’, ‘나고야’, ‘마쓰야마’ 등이 올해의 검색어에 올랐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불안과 갈등 속에서 피로감이 극에 달한 ‘토스트 아웃(Toast Out)’의 해였다”며 “역설적으로 그렇기에 더욱 강렬한 재미(도파민)와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노력이 치열하게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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