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 인공위성이 가뭄과 극한기후를 예측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자료인 ‘토양수분’ 데이터를 국내에서도 생산·제공할 수 있게 됐다. 국제 협력을 통해 올해 경북 산불이나 강릉 가뭄과 같은 재난 대응이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전남 함평군과 ‘지역 상생발전 및 미래 혁신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지역에 고밀도 토양수분·온도 관측 장비를 설치한다고 4일 밝혔다. GIST는 함평군 내 가로·세로 200m 크기의 시범 부지 25곳을 선정해 토양 수분과 온도, 나무 전기전도도를 측정할 수 있는 장비를 설치하고 이로부터 얻는 데이터를 NASA에 제공한다.
NASA는 이를 통해 한국에 맞는 기후 예측과 농업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 NASA는 전세계 30여곳에 이 같은 ‘토양수분 검증 연구 사이트’를 구축 중이며 국내에서는 함평군이 처음이다. NASA의 국내 연구 협력 기관인 GIST는 함평군이 자연환경 보전도와 농업 기반의 안정성이 높아 국제 기후·농업 연구 및 위성자료 검증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임기철 GIST 총장은 “함평군의 미래 지역발전 사업에 GIST가 보유한 과학·기술 역량이 더해진다면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며 “특히 NASA와 GIST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토양수분 검증 연구 사이트가 함평군에 구축된다면 이를 계기로 GIST와 함평군은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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