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첫 공공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 물량이 준공돼 입주를 시작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서울 강서구 염창동 ‘덕수연립’이 입주를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LH 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노후·불량건축물이 밀집한 가로구역에서 이전의 길 형태를 유지하면서 소규모 공동주택을 새로 짓는 사업이다. LH가 주민과 공동 시행해 민간 방식보다 재원 조달, 감정평가, 건설 관리 등에서 투명성과 안정성이 확보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 소규모 정비사업 특성상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사업보다 속도가 빠르다.
실제 덕수연립의 경우 2021년 조합 설립 이후 준공까지 5년이 걸렸다. 기존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조합 설립부터 준공까지 약 15년이 소요되는 것과 비교하면 3배가량 빠르다. 덕수연립은 LH가 서울에서 진행하는 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 중 처음으로 준공된 사업장이다. 총 66가구(지하 3~지상 18층) 규모로 이 가운데 일부는 청년·신혼부부 등 실수요 계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LH는 현재 서울에서 30개소, 1만 가구 규모의 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송파구 석촌동과 마포구 연남동 2개 지구(총 137가구) 정비사업도 철거가 진행되고 있어 곧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내년에는 △양천구 목동(159가구) △광진구 자양동(129가구) △서초구 양재동(45가구) 가로주택정비사업도 순차적으로 착공에 돌입한다.
이상욱 LH 사장 직무대행은 “덕수연립 LH 참여형 가로주택은 조합 설립 후 5년 만에 입주까지 마친 도심 노후 주거비 정비 우수 성공 사례이자 새로운 모델”이라며 “공공이 가진 투명성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단기간에 신속하게 도심 정비를 이뤄내 노후 주거지 개선 및 주택공급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H는 내년 2월까지 덕수연립 가로주택 내 소규모정비사업의 실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홍보용 쇼룸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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