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재무 담당 임원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터진 이후 자사 주식 수십억 원어치를 내다판 것으로 확인됐다.
2일(현지 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10일 쿠팡 주식 7만 5350주를 주당 29.0195달러에 매도했다고 신고했다. 매도 가액은 약 218만 6000달러(약 32억 원)에 달했다.
검색·추천 부문을 총괄하던 기술담당 임원 프라남 콜라리 전 쿠팡 부사장도 지난달 17일 쿠팡 주식 2만 7388주를 팔았다고 신고했다. 매각 가치는 77만 2000달러(약 11억 3000만 원)이었다. 콜라리 전 부사장은 지난달 14일 사임했다. 쿠팡은 지난 2021년 3월 11일부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돼 있다.
아난드 CFO와 콜라리 전 부사장의 쿠팡 주식 매도 시점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침해 사고 발생 사실을 인지했다고 밝힌 시점보다 앞선 때이다. 앞서 쿠팡은 지난달 29일 고객 계정 약 3370만 개 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는 이름과 e메일,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정보 등의 개인 정보가 포함됐다. 쿠팡은 이에 앞서 지난달 18일 고객 4500여 명의 개인정보 유출 침해 사실을 인지했다고 당국에 신고한 바 있다. 쿠팡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제출한 침해사고 신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한국 시간으로 지난 6일 오후 6시 38분 자사 계정 정보에 대한 무단 접근이 발생했고 이를 12일이 지난 18일 오후 10시 52분에 인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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