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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때문에…韓철강 수출 경쟁력 또 타격

캐나다, 저율관세 할당 기준 또 낮춰

작년 수출물량 75% 넘으면 관세 50%

韓 수출물량 7.8억달러…주요 수출국

광양제철소 용광로. 사진 제공=포스코




캐나다가 미국과 무역 전쟁으로 자국 철강 산업 보호를 위해 관세 장벽을 강화하기로 해 한국의 일부 철강 제품이 불똥을 맞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를 겨냥해 고율 관세를 부과한 영향이어서 어려움은 쉽사리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난달 26일(현지기산) 기자회견을 열고 철강 TRQ(저율관세할당) 적용 기준을 낮추는 내용의 철강 산업 보호책을 발표했다. TRQ는 기준 연도를 정한 뒤 일정 물량까지는 관세를 면제하거나 낮게 적용하지만 이 기준을 넘긴 물량부터는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제도다.



캐나다는 이미 2024년 수입 물량을 기준으로 무역협정 비체결국은 50%, 한국 등 무역협정 체결국에는 100%의 TRQ 적용 기준을 설정하고 이를 초과한 수출 제품에는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번 조치를 통해 FTA를 맺은 한국 등 무역협정 체결국의 TRQ 적용 기준이 현행 100%에서 75%로 다시 낮춰진 셈이다. 이 때문에 한국산 철강제품의 경우 지난해 수출량의 75%를 넘는 물량은 50%의 관세가 부과된다. 한-캐나다 FTA로 무관세였던 한국 철강 제품 일부에 50%의 고율 관세가 매겨지는 것이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약 62만 톤, 7억8000만 달러 어치의 철강 제품을 수출해 물량 기준으론 캐나다가 14번째 철강 수출국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후속 조치가 나와야 정확한 영향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에 이어 캐나다까지 관세 장벽을 높여 대응은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미국에 이어 캐나다까지 철강 관세를 확대하면서 포스코그룹과 현대제철(004020) 등의 북미 투자 계획은 속도를 높이게 됐다. 현대제철과 포스코그룹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58억달러를 투자해 전기로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또 미국 최대 철강사 중 한 곳인 클리블랜드클리프스와 최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지분 투자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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