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거래 대금이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불확실성과 인공지능(AI) 버블론 우려까지 겹치면서 이달 들어 개인의 증시 이탈 움직임이 가시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1~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의 일평균 거래 대금은 7조 3018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10월 1~31일) 개인 일평균 거래 대금인 7조 9106억 원보다 6088억 원 줄어든 수준이다. 국내 증시를 견인하던 반도체주 등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자 코스피 시장에 대한 개인의 거래가 위축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투자심리 위축 양상은 개인의 증시 참여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투자자 예탁금과 ‘빚투(빚을 내 주식 투자)’ 잔액인 신용거래융자 잔액에서도 감지됐다. 27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6조 4440억 원으로 이달 21일(26조 7612억 원)보다 3172억 원 줄었다. 이는 11월 14일(26조 4033억 원) 이후 이달 들어 두 번째로 낮다. 투자자 예탁금도 27일 77조 4711억 원으로 한 달 전(85조 4569억 원)보다 9.34% 급감했다.
코스닥 시장은 한 달 전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달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의 일평균 거래 대금은 6조 6844억 원으로 전월 규모인 6조 2114억 원과 유사했다.
증권가는 미 연준의 12월 기준금리 인하 불확실성과 AI 버블론 우려가 11월 코스피 변동성을 높였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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