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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생산 26.5% 뚝…43년來 최대폭 감소

국가데이터처 '10월 산업동향'

반도체 기저효과에 추석도 겹쳐

소비는 3.5%↑…32개월來 최대

경북 경주 엑스포공원 에어돔에서 지난달 28일 열린 ‘K테크 쇼케이스’ 삼성 부스에서 관계자가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와 그래픽D램 GDDR7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월 전산업 생산이 5년 8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글로벌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의 전월 실적이 워낙 좋았던 데 따른 기저 효과와 긴 추석 연휴의 영향이 반영됐다.

국가데이터처가 28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112.9(2020년=100)로 전달보다 2.5% 감소했다. 이는 2020년 2월(-2.9%)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산업 생산은 올해 4~5월 감소세를 보이다 6~7월에는 증가로 전환했다. 이후 8월 0.3% 감소, 9월 1.3% 증가하는 등 월별로 등락을 거듭하는 변동세를 보여왔다.

특히 10월에는 반도체 생산이 26.5% 급감해 1982년 10월(-33.3%) 이후로 43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이는 9월 반도체 생산이 전월 대비 19.8% 급증한 데 따른 일시적인 기저 효과로 반도체 호황 흐름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다.



시장은 여전히 글로벌 반도체 업황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가트너는 9월 전망을 통해 올해 글로벌 D램 시장 성장률 전망을 33.4%로 제시했다. 6월 전망(24.2%) 대비 9.2%포인트 상향한 수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이 기조적으로 꺾였다고 보기는 힘들고 10월, 11월 지나면서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체 광공업 생산은 4.0% 감소했지만 반도체를 제외하면 1.1% 늘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4.1% 감소했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12.2%)와 자동차 등 운송 장비(-18.4%)에서 투자가 모두 줄었다. 건설 기성은 건축(-23.0%)과 토목(-15.1%)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줄면서 전월 대비 20.9% 감소했다. 이는 1997년 7월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 폭이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건설 업황이 좋지 않았고 긴 연휴와 징검다리 연휴로 인해 조업 일수가 많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비는 회복 조짐을 보였다. 소매판매액지수는 8·9월 감소세를 보인 후 10월에는 전월 대비 3.5% 증가 전환했다. 2023년 2월(6.1%) 이후 2년 8개월 만의 최대 증가 폭이다. 추석 연휴의 영향으로 영업 일수가 감소하면서 승용차와 같은 내구재(-4.9%) 판매는 줄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7.0%)가 크게 늘었다. 쌀쌀해지는 날씨에 의복 등 준내구재(5.1%) 판매도 늘었다. 반면 서비스업 소비를 나타내는 서비스업 생산은 0.6% 줄어 한 달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기재부는 “성장 모멘텀이 지속·확산할 수 있도록 정책 노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라며 “재정 신속 집행과 공공기관 투자 3조 원 추가 확대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기저’에 추석연휴까지…10월 전산업생산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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