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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동안 매일 '꽁초 셔틀'…7급 공무원 '계엄령 갑질' 더 있었다

해당 공무원이 환경미화원을 발로 밟는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 MBC 보도화면




강원도 양양군 한 7급 공무원이 환경미화원들에게 폭행 등 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피해자들 고소장도 접수돼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조사 과정에서 새로운 가학행위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강원 속초경찰서는 양양군청 소속 7급 공무원 A씨를 직장 내 괴롭힘 등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환경미화원 3명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운전직 공무원으로서 청소차를 몰고 있는 A씨는 지난 수개월간 양양군 소속 환경미화원들에게 폭행을 일삼은 혐의 등을 받는다.

그는 이른바 '계엄령 놀이'라며 피해 환경미화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가 하면, '체력 단련을 해야 한다'는 이유로 미화원들을 청소차에 태우지 않고 출발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자신이 투자한 주식의 주가가 떨어지자 "제물을 바쳐야 한다"며 쉬고 있던 피해 미화원들에게 이불을 뒤집어씌운 뒤 발로 밟고 자신이 산 주식의 구매를 강요하기도 했다.



A씨가 미화원들에게 '빨간색 물건만 쓰라'고 강요했으며 빨간색 속옷을 입었는지 확인한 뒤, 입지 않았으며 그 자리에서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들 주장도 제기됐다. 또 A씨는 미화원들에게 담배 꽁초를 던지고 이를 줍게 히고 불붙은 꽁초를 몸에 던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른바 꽁초 셔틀은 3개월 동안 매일 반복됐다고 한다.

논란이 확산하자 군은 이달 23일 "소속 직원 간 직장 내 괴롭힘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관련자에 대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A씨를 부서 이동시켜 미화원 관련 업무에서 배제했으며 전 직원을 상대로 한 전수 조사에도 착수했다.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도 이달 24일부터 양양군으로 감독관들을 파견해 해당 사건 경위 등을 확인 중이다. 경찰 역시 사안을 인지해 A씨를 폭행, 강요 혐의 등으로 입건해 조사 중이었으며 이날 고소장이 접수됨에 따라 고소인 조사도 진행했다. 향후 관계인 진술 및 추가 증거를 확보해 이른 시일 내에 A씨에 대한 조사도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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