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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회 때 미국산도 부담되네"…연말 앞두고 소고기값 최고 40% 급등

클립아트코리아




연말을 앞두고 소고기 가격이 전방위로 치솟고 있다.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공급이 줄어드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까지 급등하며 소비자 부담을 키우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산 냉동 갈비 소비자가는 100g당 4435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4304원)보다 3% 올랐고, 평년(3718원)보다도 19.3%나 비싸다.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전년 대비 20% 가까이 상승한 곳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가격 상승을 단순한 수요 증가가 아니라 구조적 공급 축소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미국의 소 사육 규모는 올해 1월 기준 8720만 마리로 1951년 이후 최저치다. 가뭄·혹한 등으로 사료비가 급등하면서 농가가 번식용 암소까지 도축했고, 이는 사육 기반 축소와 도축 마릿소 감소로 이어졌다. 산지가격은 이미 최고 수준까지 올라와 있으며 이 원가 상승이 수개월의 시차를 두고 한국 수입단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국내 한우 시장도 공급 감소 흐름은 비슷하다. 코로나19 이후 공급 과잉 조정 과정에서 농가들이 사육·도축 두수를 줄여왔고, 최근에는 등급 프리미엄을 노리고 출하 시기를 1~3개월 늦추는 전략까지 더해지며 단기 공급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 출하를 늦추면 사육 기간이 길어져 마블링이 더 형성되고, 이로 인한 등급 상승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수십만 원의 추가 차익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달 25일 기준 한우 등심(1+) 가격은 100g당 1만310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1043원) 대비 18.67% 오른 수준이며 이달 초(9623원)와 비교하면 불과 3주 만에 38.4% 급등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4분기 한우 도축 마릿수를 20만5000마리로 전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7.5% 감소한 수치다. 올해 전체 도축 마릿수도 전년보다 6.1% 줄어든 92만9000마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번식용 암소 감소 영향으로 2028년까지 공급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공급이 줄면서 시장에서는 등심·안심·채끝 등 인기 부위부터 가격이 빠르게 오르는 현상이 나타난다. 도매가 평균은 3~5% 상승에 그치더라도 인기 부위는 10% 이상 오르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가 체감하는 인상폭은 더 크게 나타난다.

업계에서는 연말 외식·가정 소비가 정점을 찍는 시기와 맞물려 외식물가 상승 압력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외식업체는 메뉴 가격 인상이나 원재료 재구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내년 중반까지 공급 회복을 장담하기 어렵다”며 가격 변동성이 내년 초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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