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부터 2027년까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3년 연속 1%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 경제가 당분간 2%대에도 못 미치는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하지만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 같은 저성장 우려에도 불구하고 고환율·부동산 불안 속에 기준금리를 4회 연속 동결했다.
한은은 27일 올해 마지막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각각 1%, 1.8%로 예상했다. 기존 8월 전망치보다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상향된 수치다. 2027년 성장률 전망치로는 1.9%를 제시했다. 한은의 전망대로라면 3년 연속 1%대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는 195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사상 처음이다.
한은은 “인공지능(AI) 버블이 꺼지고 반도체 수요가 정체되면 내년·내후년 성장률이 전망치보다 더 하락해 잠재성장률을 밑돌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를 시사하는 발언도 나왔다. 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을 보면 지난달 ‘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하겠다’에서 이날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바뀌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통화정책 기조가 바뀐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인하할 가능성과 동결을 이어갈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이날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올랐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11.8bp(bp=0.01%포인트) 상승한 연 3.013%에 장을 마쳐 1년 4개월 만에 3%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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