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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직구품도 하루만에 쏜다"…물류 혁신으로 '글로벌 허브' 도약

■LX판토스 인천물류센터 가보니

블랙프라이데이 앞 물품 빈틈없이 쌓여

특송물류센터 오픈…통관 획기적 단축

첨단장비 통해 월간 150만건 처리 가능

상용 화주터미널 통해 환적 시장 공략

급성장 중인 中 이커머스 물류 선점 나서

내년 시장 점유율 8→15% 확대 전략

LX판토스 인천물류센터 내 특송물류센터에서 물품들이 자동화 라인을 따라 통관 작업을 거치고 있다. 사진=정혜진 기자




블랙프라이데이를 일주일여 앞둔 19일 인천국제공항 물류단지 내 LX판토스 인천물류센터는 바쁘게 돌아갔다. 3만 3000㎡(약 1만 평)에 이르는 센터 내부는 입구부터 층층이 쌓여진 물품 박스들로 발 디딜 틈 하나 없었다. 특히 11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2센터 내 특송물류센터는 해외에서 반입된 직구 물품을 대상으로 세관 검사를 하기 위한 자동화 라인이 쉴 새 없이 움직였다. 라인 위에서 정밀 판독을 거쳐 정상 제품으로 분류된 물품들은 곧바로 택배사로 인도된다.

특송물류센터는 인천공항 세관을 거치지 않고 자체 통관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한 자가 통관장이다. LX판토스는 특송물류센터를 마련해 전국 곳곳으로 보내질 직구 물품의 통관 작업에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민윤기 LX판토스 항공영업담당은 “연말 성수기에 해외에서 들어온 물품이 기존 세관 절차를 거치려면 최대 1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특송물류센터를 통하면 하루 만에 반출이 가능하다”라며 “오늘 국내로 물품이 들어왔다면 내일 집에서 택배를 받아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호(왼쪽 여섯 번째) LX판토스 대표이사와 임직원들이 12일 인천국제공항물류단지 내 LX판토스 특송물류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LX판토스


LX판토스는 쏟아져 들어오는 화물의 처리 속도 및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 작업을 첨단 설비로 자동화했다. 특송물류센터는 월간 150만 건에 달하는 물류를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물품을 판별하는 핵심 설비인 고속 X레이 4대는 시간당 4800건의 물류를 처리할 수 있다. 라인 위에 설치된 BCR에서 스캔한 물품의 형태와 성질은 인천공항 세관으로 연계돼 저장된다. 마약·총기·화약품 등 위험물과 수입금지품목의 경우 정밀 판독을 통해 즉시 분류돼 인천공항 세관으로 인계된다.

아울러 LX판토스는 1월 개소한 상용화주터미널을 통해 글로벌 환적 및 수출 시장 공략을 꾀하고 있다. 상용화주는 항공보안법에 따라 정부로부터 자체적인 보안 검색 시스템을 인정받은 사업자다. 공항 화물터미널 보안 검색을 면제받고 항공기까지 원스톱으로 화물을 운송해 반입 리드타임을 기존 대비 3분의 1가량 절감할 수 있다. 국내에서 상용화주로 지정된 종합물류기업은 LX판토스가 유일하다. LX판토스는 인천공항을 통해 내보내는 전체 항공 물동량의 30%를 상용화주터미널을 통해 처리하겠다는 구상이다.



LX판토스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대응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2~3년 전만 하더라도 미국발(發) 전자상거래 화물의 점유율이 더 높았지만 최근에는 중국발 전자상거래 화물이 훨씬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추세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중국 대표 이커머스 업체들은 물류 환적을 위해 모두 LX판토스를 찾고 있다. 특히 LX판토스는 최근 중국 최대 물류기업인 시노트란스와 손잡고 합작법인 ‘퓨처링크스’ 설립한다. LX판토스는 합작법인을 통해 안정적인 환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미국·유럽 등 주요 소비시장을 아우르는 통합 물류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민 담당은 “과거 미국으로 편향돼 있던 중국 이커머스 화물의 목적지가 최근 유럽 등으로 다양화하면서 통합 물류 체계를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국내 물류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K물류 선도 기업으로 확고히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LX판토스는 상용화주터미널·특송물류센터 등 설비 역량을 결집해 국내 최대 항공 물류업체로서의 입지를 굳혀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해 기준 국내 전체 항공 수출 물동량 가운데 LX판토스가 차지한 비중은 8%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LX판토스는 내년까지 항공 수출 물동량 점유율을 15%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윤기 LX판토스 항공영업담당이 인천물류센터 내 특송물류센터에서 물품들이 자동화 라인을 따라 통관 작업을 거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LX판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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