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그룹이 정몽규 회장의 차남을 상무보로 임명하고 계열사 4곳의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HDC그룹은 2026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통영에코파워 신임 대표에 김영한 상무를 임명했다고 26일 밝혔다. 김 신임 대표는 1970년생으로 초기 개발단계부터 해당 사업을 주도해 온 전문가이다. 부산컨테이너터미널에는 항만 개발·운영 경험이 풍부한 이종원 신임 대표, HDC현대PCE에는 엔지니어 출신 김상균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이 대표는 1980년생으로 2005년 현대산업개발에 들어와 2023년부터는 마산아이포트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김 대표는 1971년생으로 1997년 현대산업개발에 입사해 지난해부터 HDC현대PCE 기술영업실장을 맡았다. HDC랩스는 최선영 상무보가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는다. 최 대표 직무대행은 1979년생으로 2005년 현대산업개발에 입사해 HDC랩스 CFO를 거쳤다.
정 회장의 차남 정원선 상무보는 HDC현대산업개발의 DXT실장으로 임명됐다. DXT실은 최고경영자(CEO) 직속 부서로 기업 주요 업무의 디지털 전환과 미래 전략 수립 등을 담당한다. 1994년생인 정 상무보는 연세대 정보산업공학과를 졸업한 후 글로벌 컨설팅사에서 근무했으며, 지난해 연말 DXT실에 입사해 실무 경험을 쌓아왔다.
사업 분야별 주요 핵심 보직에는 실무형 젊은 리더를 전진 배치했다. 신규 임원 9명 가운데 5명이 30~40대이다. 이에 전체 임원 38명 중 40대 이하가 6명에서 12명으로 늘었다.
HDC그룹 관계자는 “내년도 창사 50주년을 맞아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 구축에 초점을 뒀다”며 “젊은 리더 및 기술 인재 발탁과 더불어 AI와 에너지, 항만, 기술 기반 제조 등 핵심 계열사 CEO를 대폭 교체해 신사업 추진 동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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