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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 한컴그룹에 인수되며 큰 변화…나에서 우리로 경영안목 넓어져"

[CEO&STORY]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

대기업 포함 기업 2곳 인수의향 내비쳐

"한컴이 우리뜻 펼칠 곳" 직원의견 수렴

그룹 인수합병 지켜보며 회사성장 의지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가 26일 대전 유성구 한컴인스페이스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대전=김태호 기자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는 2020년 인스페이스가 한컴그룹에 인수된 후 사업 외에 개인적으로 큰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자신의 사업체를 바라보는 눈이다. 최 대표는 “회사 경영에서 맞추는 초점이 ‘나’에서 ‘우리’로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한컴그룹에 인수되기 전부터 인스페이스는 매년 영업이익을 내고 있었다. 벤처캐피털(VC) 등의 외부 투자 없이도 회사는 나날이 성장했다. 최 대표는 “열심히 활동한 덕에 사업을 잘 따냈다”고 회상했다. 몸집이 가벼운 스타트업으로서 신기술 개발과 신사업 도전에 집중했던 최 대표였다. 그러나 그는 한컴그룹 일원이 된 후 가치관이 달라졌다. 한컴그룹은 각종 인수합병(M&A)을 바탕으로 성장 속도를 올리는 곳이었다.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최 대표의 머릿속에는 ‘내 회사도 더 큰 기업으로 키우고 싶다’는 열망이 움텄다. 최 대표는 “한컴 인수가 자극제가 돼 이제는 더 넓은 안목으로 회사를 본다”며 “회사 직원과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위해 책임을 지려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가 26일 대전 유성구 한컴인스페이스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대전=김태호 기자




한컴그룹과의 첫 인연을 묻자 최 대표는 “사실 한컴그룹 계열사가 되는 게 우선순위 선택지는 아니었다”며 멋쩍은 듯 웃음을 지었다. 인스페이스 창업 후 일곱 해가 지난 2019년 최 대표에게 두 기업이 연락을 취했다. 인스페이스를 인수하고 싶다는 문의였다. 한 곳은 항공·방위 사업을 운용하는 대기업, 한 곳은 한컴그룹이었다. 기업 규모로 보나 인스페이스와 사업 유관성으로 보나 합리적인 선택지는 대기업이었다. 지분 인수 금액도 대기업의 제안 금액이 한컴이 부른 액수를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최 대표는 대기업 대신 한컴그룹의 손을 잡았다.

최 대표는 “당시 대기업과 한컴그룹 모두 실사를 진행했는데 대기업의 제안이 상당히 매력적이어서 그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실사 후 전 직원이 의논했는데 직원들의 선택이 한컴그룹”이었다며 “직원들이 ‘한컴그룹에 가야 우리의 사업을 우리 뜻대로 펼칠 수 있다’는 의견을 강하게 피력했다”고 회상했다. 항공 및 방위산업 분야에 잔뼈가 굵은 대기업에 속하면 창업 때부터 키운 인스페이스의 사업 주도권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였다. 최 대표는 직원들의 의견을 받아들였고 인스페이스는 2020년 한컴그룹에 인수돼 지금의 한컴인스페이스 이름을 갖게 됐다. 한컴그룹 2세인 김연수 당시 한컴그룹 투자전략실장이 최 대표를 찾아와 직접 설득한 점도 최 대표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

당시의 선택을 후회한 적은 없냐고 묻자 최 대표는 “그때 한컴그룹을 택하지 않았다면 누리호 4차 발사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며 “오히려 회사의 남은 지분도 진작 팔아 사업에서 손을 뗐을 것 같다”고 단언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한컴그룹 인수 후 보고 배운 바 덕에 ‘회사를 더 성장시켜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의지가 확고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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