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고한 리테일 경쟁력을 기반으로 기업공개(IPO)·부채자본시장(DCM) 등 전통 투자은행(IB) 업무를 강화해온 대신증권이 IB 부문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대신증권 IPO본부는 서울경제신문이 인수 금액을 기준으로 집계한 3분기 IPO 리그테이블 4위에 올랐다. 3분기에만 1116억 원을 인수하며 순위가 껑충 뛰어올랐는데 코스닥에 상장하는 기술기업 다수를 단독 대표 주관하며 실적을 높였다. 단독 대표 주관은 공동 주관과 비교해 수수료율이 높다. 대신증권은 싸이닉솔루션·아우토크립트·한라캐스트·에스투더블유 상장을 주관해 수수료로만 약 41억 원을 받았다. 이를 통해 수수료 수입 기준으로는 업계 3위를 차지했다.
올해 누적 기준으로는 9개 기업의 상장 주관을 맡았다. 연중 ‘최대어’ LG CNS 공동 주관사단에 이름을 올렸고 한텍·지에프씨생명과학 등의 IPO를 성공적으로 지원했다. 여기에 올해 29개 기업과 상장 대표 주관 계약을 새로 체결해 앞으로의 실적이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주관 계약을 맺은 기업은 통상 1~2년에 걸쳐 회계 기준 변경과 재무·세무·법무 실사 등을 마친 후 IPO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다수 기업과의 신규 계약을 바탕으로 2026년~2027년 리그테이블 순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DCM 시장에서의 실적도 눈에 띈다. 대신증권은 올해 8월까지 27건의 회사채 대표 주관을 맡으며 2조 2225억 원을 인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인수금액이 7825억 원 늘어났다. 특히 한화·한화에너지·한화솔루션·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공모채 발행을 주관하며 한화그룹과의 관계를 강화했다. DCM 시장은 대기업 집단과의 네트워크가 추후 딜(거래) 수임과 실적 상승으로 이어지는 주요 변수다. 대신증권은 이외에도 OCI, HS효성첨단소재, LG에너지솔루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SK에코플랜트, HD현대건설기계 등 주요 대기업의 채권 발행을 주관했다.
기업금융 경쟁력도 올 들어 대폭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말 국내 10번째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증대된 자본을 바탕으로 기업 신용 공여 업무를 확장하고 있다. 올해 2월 관련 조직을 신설한 뒤 8월 한국자산평가 리파이낸싱에 참여했다. 9월에는 맘스터치와 클래시스 리파이낸싱의 공동 주선사로 이름을 올렸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중견기업 딜과 리파이낸싱을 집중 공략하는 전략을 택했고, 최근에는 미용 의료기기 업체 비올의 인수금융 딜에 참전해 인수금융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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