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 시장으로 시중자금이 몰리면서 올해 마지막 개인투자용 국채도 만기에 관계없이 모든 청약이 미달돼 흥행 몰이에 실패했다. 올해 처음 출시돼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5년물 마저 7월과 10월에 이어 세 번째로 부진한 성적을 냈다.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달 11일부터 17일까지 총 5영업일간 진행된 11월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에서 총 발행 규모(1400억 원) 보다 216억 8750만 원 적은 1183억 1250만 원이 모집되는데 그쳤다.
올 3월 출시 이후 청약에서 대부분 완판을 기록했던 5년물 마저 저조한 청약률을 보였다. 5년물은 10년·20년물에 비해 비교적 기간이 짧으면서도 연 3%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국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5년물은 900억 원 모집에 777억 8090만 원(4560건)이 들어와 약 0.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0년물과 20년물 역시 모두 발행 한도 보다 청약 규모가 적었다. 10년물은 400억 원 모집(3736건)에 327억 1100만 원이 청약돼 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20년물(1863건)도 100억 원 모집에 78억 2060만 원이 모여 0.7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1월 총 청약건수는 1만 159건으로 집계됐다.
11월 개인투자용 국채 가산금리는 △5년물 0.295% △10년물 0.500% △20년물 0.555%다. 만기 보유 시 세전 수익률은 △5년물 16.08% (연 3.21%) △10년물 39.47% (연 3.94%) △20년물 98.9% (연 4.94%)로 전월과 동일하다.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발행한 개인투자용 국채 중도 환매 한도(총 6728억 원) 중 47억 9610만 원이 중도 환매됐다. 중도 환매는 발행일로부터 1년이 지난 개인투자용 국채만 가능하며, 가산금리를 더한 복리 이자나 이자소득 분리과세 혜택 등은 받을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시 활황으로 시중 대기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면서 보유 기간이 긴 개인투자용 국채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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