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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M&A"… 에이비엘바이오, 네옥바이오 가치 키운다 [Why 바이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오승현 기자




에이비엘바이오(298380)가 미국 자회사 네옥바이오를 중심으로 이중항체 ADC(항체약물접합체)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며 빅파마 대상 인수합병(M&A)을 목표로 한 전략을 밝혔다. 화이자에 인수된 멧세라가 구축한 사업 모델을 참고해 PoC(임상적 개념증명) 확보 후 매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4일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최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네옥바이오가 PoC를 확보해 M&A가 가능한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목표”라며 “멧세라가 보여준 비즈니스 모델을 그대로 따르려 한다”고 밝혔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통상 기술이전 중심의 수익 모델을 택해 왔다. 기술이전은 마일스톤과 로열티가 임상·허가 과정의 불확실성에 따라 변동되지만 M&A는 계약 시점에 확정된 현금 유입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MSD가 올해 베로나파마(100억 달러), 시다라테라퓨틱스(92억 달러)를 잇따라 인수하며 기술이전보다 규모가 큰 딜이 이어지고 있다.

네옥바이오가 M&A에 성공할 경우 에이비엘바이오는 글로벌 빅파마와의 지분 투자에 이어 M&A까지 추진하는 셈이 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14일 일라이릴리로부터 220억 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 투자를 유치했다. 릴리는 에이비엘바이오의 플랫폼 기술 ‘그랩바디-B’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향후 성과 공유를 염두에 둔 선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네옥바이오는 이중항체 ADC 파이프라인 ‘ABL206’(ROR1·B7H3 표적)과 ‘ABL209’(EGFR·MUC1 표적)의 미국 FDA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준비 중이다. 두 후보물질 모두 고형암 치료 효능 개선을 목표로 개발 중이며, 내년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비임상 데이터를 공개하고 2027년 임상 1상 중간 데이터를 발표하는 것이 개발 로드맵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최근 네옥바이오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9월 약 3700만 달러(약 42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으며, 10월에는 ABL206·ABL209의 글로벌 임상 및 상업화 권리를 현물 출자해 네옥바이오 전환우선주(약 143억 원)를 확보했다. 현재 네옥바이오 지분은 에이비엘바이오가 100% 보유하고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美 자회사, 제2 멧세라로 키워 매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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