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브리핑]
■ 美 對中 규제 완화: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인 H200의 중국 수출을 허용하는 방안을 내부에서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등 HBM3E 공급사들의 제품 판매 확대가 기대되며,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개선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남부권 벨트 구축: 정부가 광주·구미·부산을 잇는 삼각 벨트를 조성하며 반도체 마더팩토리를 집중 배치한다. 또한 광주는 패키징 기지, 부산은 전력반도체 중심, 구미는 소재·부품·장비 단지로 특화하며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국가 전체 반도체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 실적 호조 지속: 코스피 상장사 639곳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1% 늘어난 179조 5678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내년 세수가 정부 전망치보다 최소 3조 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반도체 산업 투자 재원 확보가 탄력을 받는 상황이다.
[주식투자자 관심 뉴스]
1. 트럼프, H200 中 수출 검토…젠슨 황 설득에 입장 바꿨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인 H200의 중국 수출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H200은 2023년 출시된 제품으로 호퍼 아키텍처가 적용된 AI 칩 가운데 가장 고성능이며, 고대역폭메모리 5세대인 HBM3E가 처음 탑재됐다. 이는 “최첨단 칩은 미국 말고는 누구도 갖지 못하게 할 것”이라던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입장과 배치되는 것으로, 젠슨 황 최고경영자가 “미국의 반도체 규제는 결과적으로 중국이 AI 경쟁에서 이기도록 만들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설득해온 논리가 정책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한편 H200 판매가 허용되면 최근 엔비디아의 HBM3E 품질평가를 통과한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의 제품 판매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2. 영호남 잇는 ‘반도체 벨트’ 만든다
정부가 광주·구미·부산을 잇는 남부권 반도체 벨트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별로 광주는 반도체 패키징 기지로 육성하고 부산에는 전력반도체 관련 기업이 집중 배치되며, 구미는 소재·부품·장비 단지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키기로 했다. 정부는 또한 광주·구미·부산을 잇는 삼각 벨트에 반도체 마더팩토리를 집중 배치해 국내 제조업 공동화에도 대응하기로 했다. 남부권의 경우 반도체 산업에 필수적인 대규모 전력·용수 조달이 수도권보다 용이해 입지적으로 더 유리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재계에서는 기업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과감한 인센티브와 규제 완화, 특히 우수 인재 확보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 기업 3분기 누적 영업익 15% 상승…내년 세수 3조 이상 더 걷힐 듯
반도체 호황에 따른 기업 실적 개선과 소비 회복에 국내외 기관들이 한국에 대한 경제 전망을 잇따라 상향 조정하면서 내년 국세수입도 정부의 당초 전망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639곳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1% 늘어난 179조 5678억 원으로 역대 최대다. 코스닥 상장사 영업이익도 8조 8358억 원으로 9.7% 늘었다.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3곳 이상이 전망치를 낸 코스피 202개사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276조 6854억 원으로 석 달 새 10조 5442억 원(3.9%) 상향됐다. 시장에서는 내년 세입이 최소 3조 원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식투자자 참고 뉴스]
4. 삼성에피스홀딩스 ‘독립 경영’ 새출발…시밀러 발판 신약개발 속도전
삼성에피스홀딩스가 바이오시밀러 중심의 사업 구조를 신약 개발로 확장하며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에피스넥스랩을 100% 자회사로 둔 삼성에피스홀딩스는 24일 인적분할 후 재상장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 창출하는 재원을 신약 개발에 투입해 두 자회사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조만간 방광암 적응증을 대상으로 한 항체약물접합체 신약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을 미국 식품의약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인적분할로 지난달 30일부터 매매가 정지됐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주식도 24일부터 거래가 재개되며, 기존 주주는 0.65대 0.35 비율로 배정받는다.
5.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美 자회사, 제2 멧세라로 키워 매각할 것”
에이비엘바이오가 미국 자회사인 네옥바이오의 기업가치를 키워 빅파마로의 인수합병을 추진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네옥바이오의 인수합병을 목표로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네옥바이오가 신약 개념증명을 거쳐 인수합병까지 가능한 계약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정확히 멧세라의 비즈니스 모델을 그대로 따르고자 한다”고 밝혔다. 네옥바이오는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 신약 후보물질인 ABL206과 ABL209의 미국 식품의약국 임상시험계획 신청을 준비 중이며, 내년 하반기 미국암연구학회에서 두 물질의 비임상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6. ‘반도체 재건’ 총력…日, 라피더스에 11조원 추가 투자
일본 정부가 자국 반도체 산업의 부활을 상징하는 파운드리 기업 라피더스에 약 11조 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2027회계연도까지 집행할 라피더스 지원 계획을 21일 공개했으며, 2025회계연도 안에 1000억 엔을 출자하고 이듬해 1500억 엔 이상을 추가 투자한다. 연구개발 비용으로 2026회계연도에 6300억 엔, 2027회계연도에 3000억 엔을 각각 지원한다. 일본 정부는 대규모 지원과 함께 주요 경영 의사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황금주’를 확보해 외국 자본의 인수 위험을 차단하고 사업 관리에 직접 관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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