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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잇는 국민 생선 찾아라"…밥상 물가 뛰자 ‘볼락·삼치’ 판다

국산 가격 평년 대비 17% 급등

어획량 제한에 수입량마저 줄어

수급불안에 대체생선 발굴 나서





기후변화와 글로벌 생산량 감소로 고등어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가격이 급등하자 유통업계가 볼락과 삼치 등 대체 생선 발굴에 나섰다. 고등어 가격이 내년 초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계는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히며 고등어 수요 공백을 메우고 밥상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 주력하는 분위기다.

GS샵이 24일 TV홈쇼핑에서 고등어를 잇는 국민 생선 후보 상품으로 ‘가시제거 순살 볼락’을 선보인다. 사진 제공=GS리테일


23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 관측센터에 따르면 올해 10월 국산 신선 냉장 고등어 소비자 가격은 1만 213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뛰었다. 평년 가격(1만 384원)과 비교하면 16.8% 급등한 수치다. 불과 한 달 전(1만 1460원)보다도 5.9% 오르면서 가격이 끊임없이 치솟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수산업계는 국산 고등어 생산량을 지속 늘려왔다. 올해 1~10월 누적 고등어 생산량은 13만 3796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3% 증가했으나 국내 마트, 시장 등에서 파는 크기의 중·대형어 비중은 겨우 4.6%에 그쳤다. 평년과 작년 비중이 각각 20%, 13%에 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보다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최근 크기가 작은 고등어를 많이 잡아 들이면서 중국과 아프리카 등에 수출하고 있다“며 “마트 등 시중에서 파는 크기의 큰 고등어는 상대적으로 귀해지면서 연쇄적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산 고등어의 빈 자리는 노르웨이산 고등어가 채웠다. 하지만 최근 노르웨이에서도 어종 보호를 위해 어획량을 제한하면서 올 하반기부터는 노르웨이산 원물 가격도 급등하기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노르웨이산 고등어 누적 생산량은 15만 3681톤으로 쿼터 축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37.9% 줄었다. 같은 기간 노르웨이산 고등어 수입량은 6269톤으로 전년의 절반 수준(1만 6633톤)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수출 단가 역시 5.1달러/kg으로 전월(4.5달러)과 작년 동기(2.6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대해 최세영 ㈜코리아펠라직 과장은 “올해 7월부터 쿼터제 영향으로 노르웨이산 고등어 가격이 2배 가량 뛰었다”고 설명했다.

수급 불안이 이어지자 유통업계는 고등어를 대체할 상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GS샵은 ‘가시제거 순살 볼락’을 새롭게 선보이며 대응에 나섰다. 기존 스테디셀러인 ‘고등어밥상 가시제거 순살 고등어’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지자 기존 순살 고등어 협력사인 ㈜코리아펠라직과 함께 보완 상품을 발굴한 것이다.

노르웨이 심해에 서식하는 ‘붉은 볼락’은 단단한 육질과 담백한 맛이 강점이다. GS샵은 순살 고등어와 마찬가지로 큰 사이즈의 자연산 볼락만 선별하고, 전량 가시 제거 공정을 거쳐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GS샵 관계자는 “고객 식탁 부담은 덜면서 식사의 만족도는 높이기 위해 고등어 대체 생선을 찾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역시 최근 노르웨이산 고등어 어획 쿼터제 도입으로 수입산 고등어 가격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고등어와 동일하게 구이·조림 등으로 활용도가 높은 ‘삼치’를 대체 품목으로 선정해 판매할 예정이다. 실제로 롯데마트는 올 1~11월 삼치 물량을 전년 동기 대비 40% 늘려왔다.

아울러 롯데마트는 노르웨이산 고등어 대신 국산 고등어 비축 물량을 전년 대비 약 50% 확대하고 행사를 진행한다. 이달 26일까지 ‘국산 고등어(생물/대/조림용)’를 수산대전 20% 할인을 적용해 3192원에, ‘국산 고등어 자반(냉동/12손)’을 5992원에 판매한다. ‘국산 생물 삼치(중/마리)’는 4990원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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