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월 소비자물가 발표 취소…"셧다운 사태로 설문조사 못해"

한 손님이 미국 월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노동부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여파로 지연됐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은 10월 소비자물가 보고서를 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동통계국은 셧다운 기간 동안 2025년 10월 관련 설문조사 자료를 수집하지 못했고, 누락된 데이터를 사후에 보완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점이 이유로 제시됐다.

다만 설문조사에 의존하지 않고 확보 가능한 일부 지표는 다음달 18일 공개될 11월 CPI 보고서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2월 9~10일 예정된 통화정책 회의에서 최신 CPI 지표 없이 기준금리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연준은 '2% 물가상승률'이라는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 판단에 CPI보다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더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지만, CPI는 여전히 인플레이션 흐름을 읽는 핵심 경제지표로 활용돼 왔다.

미 노동통계국은 셧다운이 시작된 10월 1일 이후 대부분의 경제통계 산출 관련 업무가 중단됐지만, 사회보장국의 내년도 연금 산정에 필수적인 9월 CPI는 지난달 24일 예외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10월 CPI는 설문조사가 진행되지 않은 만큼 보고서 발표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월가에서 이미 제기돼 왔다.

한편 노동통계국은 CPI와 함께 핵심 통계로 꼽히는 비농업 고용지표 역시 10월 보고서를 취소했다. 가계조사 설문이 수행되지 않은 점이 고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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