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글로벌 기술 전시회 ‘CES 2026’ 무대에 다시 한 번 선다. 부산시는 21일 영도 스페이스 원지에서 ‘팀 부산(Team Busan) 2기’ 발대식을 열고 내년 CES에서 운영될 ‘통합부산관’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행사에는 성희엽 시 미래혁신부시장과 참가기업 대표, 산하기관장, 지역 대학 관계자, 서포터스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100년 된 영도항 창고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스페이스 원지에서 발대식을 개최한 것은 ‘혁신’과 ‘재생’이라는 CES의 상징성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CES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 전시회로, 내년 1월 6일부터 나흘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발대식은 총 3부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지난해 CES 참가 경험이 있는 뉴에너지가 글로벌 진출 전략과 전시 노하우를 공유하며 후배 기업들의 역량 강화를 지원했다. 2부에서는 시의 CES 준비 상황 보고, 데이터플레어의 사전 역량 강화 교육 사례, 마리나체인의 영어 기업활동(IR) 피칭 시연 등이 이어졌다. 특히 CES 2025에서 2년 연속 혁신상을 받은 맵시는 수상 전략과 활용 방안을 공개해 기업들의 관심을 모았다. 3부에서는 참가기업과 서포터스 간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진행돼 협업 기반을 다졌다.
올해 통합부산관에는 한국엘에프피·리솔·아이쿠카·데이터플레어 등 28개 유망 기술기업이 참여한다. 부산경제진흥원·부산정보산업진흥원·부산테크노파크 등 지역 혁신기관뿐 아니라 지역 대학이 참여하는 ‘부산 라이즈(RISE)’ 협력 체계도 가동된다.
통합부산관은 올해 CES 2025에서 첫선을 보였다. 23개 기업이 참가해 112만달러(약 16억 원)의 현장 계약을 맺었고 6개 기업이 7개 분야에서 CES 혁신상을 받는 성과를 올렸다. CES 2026에서는 이미 혁신상 11개사, 최고혁신상 2개사라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시는 내년에 참여 기업을 28개사로 확대하고 지역 대학과 연계한 ‘지산학 기반 글로벌 진출 모델’을 더욱 정교하게 구축해 실질적 해외 진출로 이어지는 성과 창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팀 부산이 해마다 쌓아온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부산의 대표 혁신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내년 CES의 슬로건 ‘혁신가들의 등장(Innovators Show Up)’처럼, 부산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더욱 혁신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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