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아랍에미리트) 정상회담을 계기로 두 나라 기업간 첨단 기술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20일(현지시간) 아부다비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한-UAE 인공지능(AI)·에너지 경제협력 플라자’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하루 전 열린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의 부대행사로 마련된 것으로 정상 순방을 계기로 형성된 협력 의지를 실질적인 경제 성과로 연결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AI·에너지 분야 중소·중견기업 23개사가 참가했으며, UAE를 포함한 중동 지역 주요 발주처·바이어 69개사가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비즈니스 포럼과 B2B 상담회로 구성된 프로그램에서는 양측 기업들이 프로젝트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UAE 아부다비 국영해상준설기업(NMDC)이 에너지 분야 주요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현지 발주 수요를 전달했다. 이어 중동 대표 시장조사기관인 미드(MEED)가 AI 기술이 중동 인프라·에너지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어떻게 이끌고 있는지 분석한 내용을 발표했다. MEED는 매년 중동 지역 주요 프로젝트를 평가하는 기관으로 해당 발표를 통해 한국 기업의 참여 가능성이 있는 분야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날 진행된 상담회에서는 AI 8개사, 에너지 15개사 등 총 23개 국내 기업이 217건의 상담을 진행해 1285만 달러의 계약추진액을 기록했다. KOTRA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현지 주요 발주처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협력 기반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9월 두바이 미래재단(Dubai Future Foundation)과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바탕으로, ‘2026 두바이 AI 위크’에 한국 유망 AI 기업을 초청하는 등 향후 중동에서의 디지털·에너지 협력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정상 순방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형성된 양국의 강한 협력 의지를 이번 경제협력 플라자가 구체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AI·에너지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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