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사상구 괘법·감전 생활권을 사람 중심의 도시로 재편하는 ‘해피챌린지 프로젝트’의 첫 결과물을 공개했다. 부산시는 20일 새롭게 조성된 ‘사상광장로 그린카펫’에서 준공식을 열고 단절된 도심 구조를 생활권 중심으로 복원하는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이 행사에는 박형준 시장과 조병길 사상구청장을 비롯해 지역 주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상광장로 그린카펫은 총 580m 구간의 차로와 노상주차장을 과감히 축소하고 그 자리에 넓은 보도와 선형공원을 조성한 사업이다. 차량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보행 중심으로 도시 기능을 재편한 것이다.
이 구간은 내년 2월 완료 예정인 ‘괘내마을~사상공원 보행환경개선사업’과 연결돼 낙동강·사상역·괘내마을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핵심 축 역할을 하게 된다. 경부선 철로로 단절됐던 지역의 공간적 단절을 해소하는 핵심 프로젝트다.
‘제2차 해피챌린지’ 괘법·감전 생활권 사업은 총 15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됐으며 사업 면적은 6.94㎢, 총 예산은 362억 원에 달한다. 2023년 8월 대상지 선정 이후 전문가 의견 수렴과 주민 협력 구조를 바탕으로 추진해왔다.
시는 이번 준공을 시작으로 동서이음길 종합정비사업, 반려동물 숲속 산책로, 낙동제방 인생꽃길 조성. 사상공원 복합 물놀이터 ‘키득키득 파크’ 등 남은 과제를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완료할 계획이다.
준공식과 함께 그린카펫 일대에서는 오후 1시부터 야외도서관, 15분도시 체험부스, AI 초상화·카드 만들기 등 ‘주민의 창구’ 프로그램, 플리마켓,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렸다. 시 관계자는 “새로운 공간이 단순한 도로가 아니라 주민이 모이고 교류하는 생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사상권을 시작으로 부산 전역에 15분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국민체육센터를 비롯해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신노년세대 사회참여 공간 ‘하하센터’, 친환경 노인일자리 기반 ‘우리동네 ESG센터’ 등 주민 친화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중이다.
박 시장은 “이날 준공된 해피챌린지 사업은 단절된 도심을 ‘연결’로 바꾸는 첫걸음이자 사상구 녹지를 잇는 중요한 연결축”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문화와 여가를 누리고 마음을 나누는 다양한 15분도시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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