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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1.3조 투입해 印尼 대형농장 인수…'팜 밸류체인' 완성

현지 2위 삼푸르나 아그로 품어

영업이익률 36% 캐시카우 강화

GS 합작 팜유 정제시설도 준공

공장 年 생산능력 50만톤 달해

印尼 넘어 韓·中 등 판매 계획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수한 인도네시아 삼푸르나 아그로 팜 농장 전경. 사진 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 인도네시아에서 팜 농장을 추가로 인수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GS칼텍스와 합작한 현지 팜유 정제공장도 준공하며 팜 종자 개발부터 바이오연료의 원료가 되는 팜유 생산까지 아우르는 ‘풀밸류 체인’을 완성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삼푸르나 아그로의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과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투자액은 1조 3000억 원에 달한다. 이번 인수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서울 면적의 2배가 넘는 12만 8000헥타르의 농장을 추가 확보하게 됐다. 기존 파푸아 농장을 포함하면 포스코인터가 보유한 현지 팜 농장 면적은 15만 헥타르까지 늘어난다.

삼푸르나 아그로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과 칼리만탄섬 전역에서 팜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시장점유율 2위의 팜 종자 전문 자회사와 연구소도 보유하고 있는 팜 전문 기업이다.

이번에 확보한 팜 농장은 이미 팜 열매가 성숙기에 진입해 인수 초기부터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 팜 농장 사업은 나무를 심은 후 3~4년 뒤 수확이 가능하고 20년 이상 생산이 이어지는 장기 고수익 구조의 사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1년 파푸아에서 팜 농장 개발을 시작해 2016년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현재 연간 21만 톤의 팜유를 생산하는 착유 공장 3기를 운영 중이다. 기존 팜 농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지난해까지 연평균 영업이익률 36%를 기록한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팜유는 기름야자 열매에서 짜낸 식물성 기름이다. 정제 과정을 거쳐 팜 열매의 씨앗에서 추출한 식물성 기름은 식용유나 친환경 원료로 활용되고 팜유를 추출한 뒤 남은 과육과 껍질을 분쇄한 부산물 가루는 화장품·비누·세제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팜 농장을 확보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팜유 정제공장도 이날 준공하며 ‘농장-정제-바이오연료’로 이어지는 통합 팜 밸류체인 구축에 마침표를 찍었다. 팜유 정제법인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GS칼텍스가 각각 60%, 40%씩 지분을 갖고 총 2억 1000만 달러(약 3000억 원)를 투입했다. 정제 능력은 연간 50만 톤인데 이는 매년 국내 수입되는 팜 정제유의 80%에 해당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농장에서 생산된 팜 원유를 팜유 정제법인에 공급하고 여기서 생산된 정제유는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한국·중국 등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정제시설의 운영 효율을 높여 한국 시장에 바이오디젤용 정제유를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팜유 사업 확장에 나선 것은 세계적으로 팜유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2018년부터 팜유를 섞은 바이오디젤을 모든 경유 차량과 기계류에 사용하는 것을 의무화했고 혼합 비율도 20%에서 시작해 올 해 40%까지 높아졌다. 인도네시아는 내년 이 비중을 50%까지 높일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내수 소비가 늘고 수출 물량은 줄면서 글로벌 공급량은 부족해지는 형국이다. 아울러 반복적인 가뭄과 엘니뇨로 팜 열매 수확량이 크게 줄면서

포스코그룹은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팜 시장에서 선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국내 식용 유지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팜유의 안정적 생산·공급 기반을 마련해 식량 안보 강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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